더운 소리
카넨경
들리지 않는 벨소리에
보이지 않는 꿈 속에서..
서늘한 선풍기 바람위를
가볍게 나는 새들의 속삭임과
거리의 소음들 모아지고.
울리지 않는 더운 소리 들린다.
내가 사랑했던 모든 것들이
이 세계 한 가운데로 모아져서
귓가에는 들리지도 않지만
빈 도시에는 보이지도 않지만..
울리지 않는 더운 소리 들린다.
학교에서부터 떠밀려 오는
즐거운 종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바람의 반짝거림이
세상 사람들의 움직임이 되면
또 다시 집에는 울리지 않는 더운 소리만이
나의 마음을 간지럽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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