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타다시 카와마타(TADASHI KAWAMATA)
전시기간 : 2012. 8. 14(화) ~ 2012. 11. 4(일)
전시장소 : 대구미술관 1 전시실 및 야외
참여작가 : 타다시 카와마타
타다시 카와마타 BOX CONSTRUCTION in DAEGU
타다시 카와마타(Tadashi Kawamata, 1953-)는 대구를 상징하는 사과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현재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나무사과상자를 소재로 전시장 내 작품과 함께, 미술관 야외의 대형 설치 작업 등 총 5점으로 구성된 <대구의 상자 구조물 Box Construction in Daegu>을 선보입니다.
낡고 허름하지만 누군가의 손때와 오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9,000여개의 나무사과상자는 독특한 오브제가 되어 일정하게 구획된 전시장과 엄숙하고 웅장한 미술관 외벽, 그리고 미술관에서 조금 떨어진 원형타워에 유기적인 구성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설치작품으로 전시됩니다. 이것은 흡사 사과 나무가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사과가 나무에 한 가득 열매 맺혀 있는 풍경을 닮았고, 사과 수확기에 수많은 상자가 무더기로 쌓여 있는 모습과 과수원의 가장 높은 곳에 세워져 있는 원두막을 연상시킵니다. 카와마타의 예술은 통상적인 ‘미’의 추구라기 보다는 현장의 삶, 개입, 그곳의 시간들이 녹아있는 ‘소통의 매개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품을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잊어버리고, 조용히 눈을 감고 깊게 숨을 들이마셔 보시길 바랍니다. 오래된 나무의 향과 신선한 숲의 공기가 서로 교차하여 전통적 예술작품에서 느낄 수 없었던 시각•후각•촉각 등 다양한 감각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것을 경험하고, 수십 년의 세월이 깃든 나무 사과 상자에 대한 추억과 감성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대구는 한국에서도 경제적으로 풍족한 도시 가운데 하나이다.
대구는 사과 산지이고, 이번 전시에서 사과 상자를 이용한 설치 작업을 생각하게 된 것은 사과가 대구 지역의 대표적인 청과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부터였다.
사과 상자는 이미 나무에서 색색의 골판지로 그 재료를 바꾼 지 오래되었다고 들었지만, 꼭 과거와 같은 나무 상자를 사용하고 싶었다. 예전 사과 나무들 옆에 쌓여있던 나무 상자의 모습은 일본의 사과 산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광경이었기 때문이다.
나무 옆에 쌓여있는 많은 나무 상자는 사과 나무와 함께 사과 산지의 번영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무상자가 많을수록 수확량도 많은 것이다.
사과나무의 가지가 자라는 것처럼 나무 상자를 겹겹이 쌓아, 나무상자로 사과
나무를 표현했다. 나무들의 가지가 울창하게 뻗어나가듯이 나무상자를 맞춰 쌓고, 그 틈 사이로 많은 사과를 상상한다. 그런 마음으로 여기 대구미술관에서 사과상자를 쌓아 올려, 전시실 가득 퍼져있는 나뭇가지처럼 상자를 배열해 보았다.
과거 사과상자의 양으로 산지의 경제를 나타냈고, 도시의 발전을 나타냈던 것처럼, 이미 오래 사용해 낡아져 버린 나무 상자의 재생이 앞으로 이 도시의 새로운 발전을 나타내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
약 8000개의 사과나무상자에서 이 지역의 역사, 경제, 시간의 경과, 이 도시의 앞으로의 일 등, 여러 가지를 것들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작가노트중 발췌
Tadashi Kawama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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