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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명언·시

[시] 자만 - 김초혜

     자만

                                                   김초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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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앉지 못하는
집을 헐고

앉아서 일어서지 못하는
집도 헐고

땅속 깊은 데까지
별빛이 들어차는
그런 집을
지으려 하네

눈을 떠라
말을 해라
일어서라 하고
깊은 고요를 들썩거려도

나를 삼켜버린
나를
깊이 사랑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