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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명언·시

[시] 4월의 시 - 박목월


4월의 시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요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