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이야기/오늘의 명언·시

[시] 혼자라는 거 - 조병화

 


 

혼자라는 거 / 조병화

밤 2시경
잠이 깨서 불을 켜면
온 세상 보이는 거, 들리는 거
나 혼자다

이렇게 철저하게 갇혀 있을 수가 있을까

첩첩한 어둠의 바닥

조물주는 마지막에 있어
누구에게나
이렇게 잔인한 거

사랑하는 사람아
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