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오늘의 명언·시
[시]평행선-김남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8. 12. 08:00
평행선
김남조
우리는 서로 만나본 적도 없지만
헤어져 본 적도 없습니다
무슨 인연으로 태어났기에
어쩔 수 없는 거리를 두고 가야만 합니까
가까와지면 가까와질까 두려워하고
멀어지면 멀어질까 두려워하고
나는 그를 부르며
그는 나를 부르며
스스로를 져버리며 가야만 합니까
우리는 아직 하나가 되어 본 적도 없지만은
둘이 되어 본 적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