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오늘의 명언·시
[시]인연설2 - 한용운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9. 19. 09:00
인연설2
한용운
함께 영원할 수 없음을 슬퍼말고
잠시라도 함께 있음을 기뻐하고 좋아해 주지 않음을
노여워 말고 이만큼 좋아해 주는것에 만족하고
나만 애태운다고 원망치 말고
애처롭기까지 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 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나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