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회] “지켜준다면서 왜 구럼비를 폭파해?” 열세 살 아이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 왜 구럼비를 폭파한다는 거야?” “그야 해군기지를 만들려고.” “해군기지는 우리 바다와 마을을 지켜주기 위한 거잖아.” “응, 그렇지.” “구럼비는 우리 마을이잖아.” “…….”(59~60쪽)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해서 파괴해야 한다는 논리가 참으로 해괴합니다. 이런 모순이 설득력을 얻기도 전에 행동으로 옮겨진 곳이 제주 강정 마을입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논란과 현재를 열세 살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고 그려낸 동화가 출간됐습니다. 동화의 주인공 한별이의 꿈은 해군입니다. “나는 바다를 지키고 싶고, 우리 집과 우리 학교와 우리 동네와 내 친구들을 지키고 싶고, 무엇보다 엄마를 지키고 싶다.”(18쪽) 한별이에게 구럼비는 특별합니다. 결혼 전 아빠와 엄마가 데이트하던 곳이고, 아빠가 엄마에게 프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