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모르시겠다면
원태연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그것은 이미
알려 하지 않으심일 것입니다.
늦겨울 눈꽃
봄이면 눈물되어 흐를 줄 알면서도
막연히 간직한 욕심이었습니다.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다시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호수위 돌멩이처럼
그 작은 무게에
비오듯 가라앉을 사랑이라면
다시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이제는 떠나드리겠습니다.
웃어도 슬픈눈에
더 슬픈 마음 심어드리기 전에
내 몸으로 아파하며
내 마음으로 괴로워하며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이제는 떠나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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