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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명언·시

우정

고등학교 친구들과 대전에서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너무 즐거웠네요.
연초, 개강전에 바짝 볼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 밤새도록 먹고 노니 이 우정 오래 오래 이어졌으면 싶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우정에 관한 시를 찾아서 올립니다.



우정

                               정호승


내 가슴속에
결코 지워지지 않는 글씨 하나 있다
과수원을 하는 경숙이 집에 놀러갔다가
아기 주먹만한 크기의 배의 가슴에다
머리핀으로 가늘고 조그맣게 쓴 글씨
맑은 햇살에
둥글게 둥글게 배가 커질 때마다
커다랗게 자란 글씨
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