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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역사

2003. 03. 24 -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담배와의 전쟁'선포


ⓒ구글 이미지

자크 시라크 대통령은 2003년 3월 24일 프랑스 암 사망자의 3분의 1이 흡연에 의한
폐암에 의한 것이라며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암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는 프랑스에서 암 퇴치는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시라크 대통령의 주요 국정 과제 중 하나가 되었다.
이에 앞서 의회는 최근 16세 이하 청소년에게 담배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프랑스 사상 처음으로 담배 판매에 규제를 가했다.
프랑수아 마테이 보건부 장관은 당시 법안 심의 도중 "정부는 현존하는 가장 큰 살인마와 볼 일이 있다"며
"담배와 전쟁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자크 시라크

흡연은 프랑스에서 가장 중대한 사망 원인으로 한해 6만여명이 담배로 인해 숨지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NP)의 1.1%인 150억유로가 흡연으로 인한 질병 치료비로 사용되고 있다.

매년 65세 이전 사망자 중 15만명이 암으로 숨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폐암은 암 사망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남성 3명중 1명, 여성 4명중 1명, 청년 2명중 1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흡연 시작 연령은 평균 14세이다.

프랑스는 지난 92년 밀폐된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했으나
이 법을 지키는 국민은 별로 없어 식당, 카페, 공항 대합실 등에서 흡연자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대로 두면 앞으로 20년 뒤에 담배로 인한 사망자가 2배로 늘 것"이라며
담배 광고 규제, 금연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는 담배회사들의 로비가 막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인의 자유를 규제하는 데 대한
국민 반감도 만만치 않아 정부가 '담배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참고자료
- 연합뉴스 : 프랑스는 담배와 '전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