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을 치른지 벌써 62년이 됐습니다.
전쟁 당시 낙동강전선을 지킨 3만여명의 군인 중 소년병이 자그마치 1만여명 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키만한 총을 잡고 목숨 걸어 나라를 지켰음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지난 수십년간 소년·소녀병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만 18세 미만의 소년·소녀 징집을 금지하는 국제법에 위반되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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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대구에서 6·25참전 소년지원병중앙회가 만들어지면서 잊혀진 소년병들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 국방부는 소년병 규모를 공식 확인했는데
전쟁에 참여한 소년병 수는 2만9603명이며 이중 전사자가 2573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녀병의 수는 467명으로 파악됐고 현재 생존한 소년병은 7500명이라고 합니다.
소년병의 수가 파악되지 않은 수십년간 환갑을 훌쩍 넘긴 소년병들이 숨져갔습니다.
2000년까지 실체가 파악된 일부 소년병들에게 월 5만원 수당이 지급됐고 2001년부터는 월 12만원의 참전수당이 지급됐습니다.
하지만 이 이상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소년병중 상당수가 신청방법을 몰라 참전수당조차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가유공자로 지정되면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수 있고 연금도 더 많이 받을 수 있지만 소년병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끔찍한 전쟁의 기억을 안고 살아온 소년병들이 지금은 대부분 70대 후반의 고령입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목숨걸고 나라를 지켰던 소년병이 죽어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소년병을 위해 하루 빨리 처우가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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