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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사회]자살전 어린 두딸 위해 ‘한탕’하려다…

한겨레 - 자살전 어린 두딸 위해 ‘한탕’하려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419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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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7일 37세 박아무개씨는 계속되는 사채빛 독촉과 생활고를 못 이기고 자살을 결심했다.

한강공원을 찾은 박씨는 자살전 두 딸을 위해 돈이라도 마련해주고 죽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인근 아파트에 숨어들어갔다.

금품을 닥치는 대로 훔치다가 집주인에게 들켜 도망쳐 나왔으나 한달만에 지문인식에 의해 검거되고 말았다.

11살 9살된 두 딸을 키워줄 어머니를 찾으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현재 두 딸은 예순된 할머니가 맡아 돌보고 있다.

 

박아무개씨는 젊은 나이 결혼하였고 얼마 안되어 부인과 이혼한 뒤 어린 두 딸을 혼자서 키워왔다.

딸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로 형편은 계속 나빠졌는데 이를 충당하기위해 사채를 빌려 쓰기 시작했다.

한번 빌려 쓴 사채빚은 점점 불어나 갚기 어려운 정도가 되었고 두 딸은 계속 공부를 시켜야 했다.

교육청에서 발표한 초등학생 1인당 평균 교육비는 637만원이라고 한다.

여기 포함되는 평균 교육비는 방과후학교 등 수익자부담경비가 포함된다.

초등학교는 의무교육으로 들어갈 돈이 없는 것이 정상인데 왠만한 사교육 1-2개씩 시키지 않는 집안이 없다.

박아무개씨는 두 딸들에게 간단한 방과후학교라도 시킬 수 있었을까..

한번 빚을 지면 갚을 수 없을 만큼 불어나는 사채. 갚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서 대출에 대한 정책만 내놓는 정부. 돈이 없는 사람은 빌릴 수도 없게 하는 구조적 모순. 과연 박아무개씨의 범행은 박아무개씨만의 잘못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