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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Archive (Stalker)

[미디어] 학교폭력, 가해자는 말하다.

#. 프로그램 기획의도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때 피해 학생을 구출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피해 학생 뿐 아니라 가해 학생에게도 해당된다. 한해 교육당국에 적발되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은 2만 명 정도. 가해 학생도 청소년이고, 성인이 아니기에 폭력에 물든 생활에서 그들을 구출해 내는 것도 이 사회의 몫이다. ‘시사기획 창’은 한때 학교폭력 가해자였지만, 방황을 끝내고 제자리를 찾은 10대와 20대들의 현재를 취재해 보았다. 무엇이 그들을 폭력의 세계로 이끌었고, 반대로 무엇이 그들을 폭력으로부터 구해냈는지 알아봄으로써 학교폭력의 숨겨진 이면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 가해자도 우리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나?
학교폭력에 대한 가해자를 퇴학만 시켜놓고 우리 사회가 방관만 해서는 안 될 일이다.
 가해자를 10대에 일반 학생들처럼 교육으로 정상궤도를 달릴 수 있게끔 한다면 가해자의 남은 인생 60~70년은 올바른 삶을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들을 가만히 놔두고 방조한다면 우리사회에서 계속해서 ‘악마의 삶’으로 살아 갈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국가와 학교가 나서야 한다.
가해자 또한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라고 생각하고 학교폭력에 대한 일정부분의 원인이 우리사회가 제공했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가해자를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불러들여야 한다.
 그들에게는 대안학교를 제공해 실질적으로 우리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물론 피해자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었겠지만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맥락은 바로 가해자도 우리사회의 구성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해자도 미래의 꿈이 있고 직업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들에게 직업교육과 인성교육을 시켜야 한다.
 선하고 악하게 태어날지라도 살아가면서 악하게 되는게 바로 인간이다.
악한 우리 인간을 그대로 내버려 둘수는 없다. 교육을 통해 선순환적으로 악한 사람을 착한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국가와 학교의 존재이유이며 교육의 목적이다. 

 

#. 학교폭력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없나?
10대에는 학생들을 괴롭히는 행동이 다른 학생들로부터 우러러볼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해준다고 한다.
폭력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사이에서 자신의 입지를 강화시키기 위해 폭력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하물며 부모님들은 자식이 친구들에게 맞고 왔다는 소리를 들으면 버럭 화를 내지만 친구를 때리고 왔다고 하면 관대한 인식이 상당히 잘못되었다고 이 프로그램은 지적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은 학교폭력이 나쁘다는 것을 넘어 학교폭력은 피해자, 가해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폭력으로 인해 나 자신이 영웅시 될 수 있다는 발직한 생각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후퇴시키는 역할밖에 할 수 없다.
학교 차원에서도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건발생시 즉시 해결하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사건을 미적미적 시간만 끌면 가해자는 그 시간 동안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은커녕 잘못했다는 조차도 분간하지 못하는 사태가 이르러 될 것이다.
‘뭐 이정도 쯤이야’ 하는 생각은 곧 제2의 폭력을 낳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희망을 줄 수는 없나
10대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단계다. 그들은 우발적으로 학교폭력을 휘두를 수가 있으며 사회가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가해자 또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할 것이다.
무엇보다 학교안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높이고 가해자에게는 가혹한 처벌보다는 피해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을 가져야 한다.
 피해자 또한 학교폭력으로 인해 정신적 피해가 입더라도 학교에서 실시하는 인성교육등을 숨김없이 교육을 받아야한다.
물론 그 전제는 학교가 적극적으로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인성교육을 한다는 점, 피해자와 가해자 등의 주변 학생들의 따뜻한 관심과 걱정이 가장 필요하다.
교육적 차원에서 경쟁을 부추기는 행태가 없어야 한다. 점수에 의해 줄세우기 교육은 학생들에게 배려와 이해심을 고취시키는데 상당한 악영향을 준다.
 사막하고 무한경쟁의 사회에서는 달리 학교에서는 어느 하나에 몰입할 수 있는 정서가 필요하다. 예를들면 그림이나 시를 통해 마음속의 여유를 느끼게 할 수 있는 공간, 학생들의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도서관에서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선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꿈나무들에게 이런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학교폭력이라는 이름으로 계속해서 사회적 문제가 나오게 될 것이다.

 

ⓒUtokpia_Donald

(utokpiadonald@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