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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문화] 문화소비 대세, 30대

2012년 대한민국 대표 문화 소비 세대는?

`문화 상품을 만든다면 30대를 공략하라.` 


30대는 문화 소비의 황금알 세대로 조사되었다.

조사는 인터파크 상반기 구매자 전체인 약 90만명과 롯데시네마 회원 200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소비층 전반적인 연령대는 올라갔으며, 국내 공연시장에서 약 70%를 점유한 인터파크 예매자 평균 나이는 5년 전인 2008년 상반기에 비해 2~3세가량 상승했다. 


콘서트 관객은 29.7세에서 30.5세로, 무용과 전통예술 관객은 34.4세에서 35.3세로 높아졌으며, 뮤지컬은 30.5세에서 32.5세로, 클래식은 33.4세에서 35.5세로 상승했다. 27.9세에서 29세로 높아졌지만 연극 관객만 유일하게 20대 평균 연령을 기록했다. 점차 30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해본다.

온라인 도서 시장을 30% 정도 점유한 인터파크 도서 구매자 평균 연령은 35.5세로 2008년 32.4세에 비해 3.1세가량 올라갔다. 연극 관객이 상대적으로 가장 젊고, 클래식 공연장을 찾고 책을 읽는 독자 연령층이 가장 높은 셈이다. 연령이 높아질 수록 조용하고 잔잔한 시간을 갖기를 원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으로 나타난 것은 30대가 가장 두꺼운 관람층을 이루고 있고, 30대 이하 세대가 40대 이후 세대보다 구매력도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같은 30대의 힘있는 구매력은 대박 콘텐츠 소비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 뮤지컬인 `엘리자벳`은 39.7%, `위키드`는 43.9% 관객이 30대였다. 

영화계는 30대 관객들이 새로운 극장 소비층으로 나타나면서 영화계 `제2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다. 롯데시네마가 조사한 2012년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 세 편의 관객 평균 나이는 32.4세. 2008년 상반기 흥행작 평균 나이 31.5세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결과다. 근 관객 200만명을 돌파한 `후궁:제왕의 첩`은 30대 관객 비중이 전체 중 3분에 1에 이르는 28.1%에 달했고 상반기 화제작으로 꼽히는 영화 `건축학개론` 30대 관객 역시 28.6%에 이르렀다. 영화계 주관객층으로 꼽히는 10ㆍ20대에서 30대까지 관객층이 확장된 것이다. 이들 세대 등장에 힘입어 영화계는 상반기 관객 수가 4193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1000만명 이상 늘어나는 호황을 보였다. 

지금 30대는 직장생활 초년생으로 경제력을 갖춘 데다 어린시절부터 자발적인 문화 소비에 아낌없이 돈을 써온 세대다. 

20대는 문화를 즐기고 싶어하지만 경제적 능력이 완전하지 않은 때이기에 다른 문화에 비해 저렴한 연극공연을 많이 관람하게 되고, 30대에 능력이 생기면서 문화에 대한 소비가 왕성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문화평론가는 "과거 30대가 일과 가정에 매달렸다면 지금 30대는 문화적 소비를 중요시하는 첫 세대다. 상반기에 이들을 겨냥한 콘텐츠가 성공한 것을 볼 때 앞으로 이들의 문화적 소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