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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명언·시

바다가 보이는 교실 - 정일근

 

바다가 보이는 교실

   

                                              정일근


참 맑아라

겨우 제 이름밖에 쓸 줄 모르는

열이, 열이가 착하게 닦아놓은

유리창 한 장


먼 해안선과 다정한 형제섬

그냥 그대로 눈이 시린

가을 바다 한 장


열이의 착한 마음으로 그려놓은

아아, 참으로 맑은 세상 저기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