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북정상회담

한국언론은 언론도 아니다. 한국언론은 언론도 아니다.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국가기록원은 주말동안 여야의원들은 물론 각 언론사의 취재인파로 발 디딜틈이 없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발언과 관련한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찾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지난 4일 동안 고군분투했던 여야의원들과 전문위원 등은 아무런 소득없이 기록원에서 발길을 돌려야했다. ‘2007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은 최종적으로 대통령 기록관에 보관되어있지 않은 것이다. 때 맞춰 언론은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설익은 팩트를 가지고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특히 조선일보는 ‘與 "폐기 결심할 수 있는 사람은 결국 盧 前대통령뿐"’ 이라며 새누리당 측의 주장만 크게 부각시킨 기사를 보냈다. 동아일보의 경우 ‘盧 대통령이 직접 대화록 폐기를 지시했다’는 등 아직 확인.. 더보기
1970. 03 .19 - 동서독 정상 분단 후 첫 만남 1970년 3월 19일,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동독 소도시 에르푸르트 중앙역에 도착했다. 마중나온 빌리 슈토프 동독 총리는 “초청을 수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짤막하게 인사를 나눴다. 분단 이후 동서독 정상간의 첫 역사적 만남은 이렇게 이뤄졌다. 전세계에서 5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와 취재에 열을 올렸지만 정작 회담은 조용하게 진행됐다. 서독 총리 일행은 20여명에 불과했다. 의전행사도 일체 생략됐다. 공식 만찬이나 오찬도 없었다. 환영 플래카드도 걸리지 않았다. 동독 국민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배려에서였다. 어렵사리 성사된 회담이었지만 난항이었다. 분위기는 냉랭했다. 동독은 동등한 관계 수립, 군비 50% 감축, 유엔 동시가입 등을 요구했고 서독은 외국이 아닌 특수관계의 양측이 선린우호 관계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