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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육아

[이.파.고] 미혼모는 웁니다. “병원에서 아기 심장소리를 들었어요. 그 소리에 용기를 얻었어요.” "차가운 시선들. 구경거리 난 것처럼 꼬치꼬치 묻고, 불쌍해하고….” 10대 미혼모가 사회와 학교, 또래집단의 냉대로 두 번 울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가르쳐야 할 학교는 방관하고 있고, 자치단체는 예산부족을 탓하며 관련 복지시설에 대한 법정 운영비도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구의 한 고교 교사는 “과거보다 미혼모 학생에 대한 시선이 더 악화된 것을 실감하고 있다. 동료학생들이 미혼모에 대해 ‘남자하고 잤다’ ‘더럽다’는 식으로 대놓고 소문내 미혼모를 매장시키는 분위기다. SNS 때문에 전교에 소문나는 일도 삽시간”이라고 했습니다. 또래의 차가운 시선은 미혼모를 나락으로 떨어뜨리게 합니다. ‘너, 어떡하다가 애가 생겼.. 더보기
[사회] 10대 미혼모에게 육아보다 더 힘든 것은? “내 아들 인생을 망칠 X.” 올해 열여덟살 미선(가명)이가 출산 후 동갑내기 남자친구의 엄마한테 처음 들은 말이었다. 미선이 엄마도 이에 질세라 대들었지만 “애는 낳은 사람이 알아서 해라. 우린 모른다”며 아기에 대한 모든 책임을 미선이에게로 돌렸다. 그날, 미선이는 아기 아빠와 헤어졌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미선이는 “10대 미혼모가 아기 기르는 것 보다 힘든 게 뭔줄 아세요”라고 반문한 뒤 직접 결론도 내렸다. “차가운 시선들. 구경거리 난 것처럼 꼬치꼬치 묻고, 불쌍해하고….” 10대 미혼모가 사회와 학교, 또래집단의 냉대로 두번 울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가르쳐야 할 학교는 방관하고 있고, 자치단체는 예산부족을 탓하며 관련 복지시설에 대한 법정 운영비도 제대로 지원하지 않고 있다. 또래의 차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