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봄밤의 산책 차갑고 시리던 겨울밤이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 샌가 따뜻하고 평온한 봄밤이 살며시 내려앉았네요. 나뭇가지에는 분홍빛 꽃 방울들도 퐁. 퐁. 퐁. 벌써 목련 잎들은 바람에 부대끼는 것이 힘들었는지 스스로를 땅에 누이고 있어요. ⓒ Creamy 고등학교 때만 해도 밤에 혼자 걷는 게 너무 좋아서 콧노래 흥얼거리며 가로등 아래를 누볐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여유를 잃은 것 같아요. 바쁜 나날 속에서 피곤하고 잠도 모자란 시간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혼자서 산책을 나서 보는 게 어떨까요? 봄날에 찾아온 싱숭생숭한 마음의 불안정함을 조금이나마 도닥여줄 수 있는 밤의 산책. 꽃나무 향기도 마시고, 따뜻한 봄밤의 공기도 마시며 말이에요. 고요함이 내 주위를 에워싸고 어둠이 깔린 밤길은 낮에 봤던 모습과 다를 거예요. .. 더보기
[시] 봄 - 도종환 다시 오는 봄 도종환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납니다 살아 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 기러기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 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 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더보기
하늘이 준 선물 '봄비'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노래 배따라기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비가 오면 추억 속에 잠겨요 그댄 바람 소리를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바람 불면 바람 속을 걸어요 외로운 내 가슴에 나 몰래 다가와 사랑을 심어놓고 떠나간 그 사람을 나는요 정말 미워하지 않아요 그댄 낙엽지면 무슨 생각하나요 나는요 둘이 걷던 솔밭길 홀로 걸어요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비가 오면 추억 속에 잠겨요 외로운 내 가슴에 나 몰래 다가와 사랑을 심어놓고 날아간 그 사람을 나는요 정말 미워하지 않아요 그댄 낙엽지면 무슨 생각하나요 나는요 둘이 걷던 솔밭길 홀로 걸어요 솔밭길 홀로 걸어요 솔밭길 홀로 걸어요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조금은 더디지만 조용히 봄이 오고 있어요. 봄... 말만 들어도 가슴 설.. 더보기
[날씨] 봄이 오고 있어요.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http://blog.yonhapnews.co.kr/misonews/ 여러분, 봄이 오고 있어요. 다들 오늘 밖에 나가 보셨어요? 따스한 햇살이 어찌나 좋던지 당장이라도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충동이 들었어요. 사람들의 옷도 가벼워지고 더불어 발걸음도 가벼워진 것 같아요. 이제 진짜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을 준비를 할 때인가봐요. 감기를 내내 달고 사는 추운 겨울에는 어서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또 한 번의 겨울을 떠나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괜히 섭섭하고 허전하네요. 봄... 새로운 시작이자 희망의 계절. 모든 이들에게 따뜻하고 사랑이 가득한 봄이 찾아 왔으면 좋겠어요. 완전한 봄이 오면 나들이 가요. ⓒUtokpia_Michell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