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시]수취 불명의 사랑 - 김정한 수취 불명의 사랑 - 김정한 내 것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수취 불명의 사랑이 어느날 갑자기 내 의사도 묻지 않고 나를 찾아왔습니다 수취 불명의 사랑은 언제부터인가 내 안에 하나 둘씩 그리움을 심고 내안에 하나 둘씩 기다림을 쌓아두고 갔습니다 그만 난 그 사랑의 덫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리고는 깊은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 이 사랑이 이 기다림이 이 그리움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 길 없으나 이제는 수취 불명이 아니라 내가 주인인, 나를 찾아온 사랑을 내 것으로 알고 기꺼이 지키고 아끼며 오래 오래 사랑하겠습니다. 더보기
[시]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이정하 조용히 손을 내밀었을 때 이정하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나에게 손을 내민 것처럼 나 또한 나의 손을 내밀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싶다. 그 작은 일에서부터 우리의 가슴이 데워진다는 것을 새삼 느껴보고 싶다. 그대여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렴. 더보기
팔·다리 없는 나, 누군가에겐 가장 소중한 사람 “세 번째로 물 속에 들어가 자살하려 했을 때 문득 슬퍼하실 부모님의 얼굴이 떠올라 죽을 수 없었다.” ‘사지 없는 행복 전도사’ 닉 부이치치(Nick Vujicic·30)는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팔·다리 없이 발가락 두 개만 가지고 태어난 그는 열 살 때 심각한 우울증을 겪다 자살 충동을 느꼈습니다. 집 안에 있는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놓고 그 속에 빠졌습니다. 두 차례 물 속에 들어갔다가 다시 떠오른 뒤 마지막으로 세상과 작별하려 한 순간 부모님이 떠올랐습니다. 욕조에 있는 그를 발견한 부모님은 부둥켜안고 오열했습니다. “세상에서 네가 가장 아름답다.” 그 한마디가 그의 인생을 바꿨습니다. 팔·다리가 없는 중증 장애인이지만 이 세상 누군가에겐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믿게.. 더보기
[책] "그러므로 여기에서 말하고 얘기하는 사람은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다." <사랑의 단상>, 롤랑 바르트 사랑의 단상中 "다정함" 다정함 TENDRESSE.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이의 다정한 몸짓에 기뻐하면서도, 자신에게만 그런 특권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불안해한다. - 롤랑 바르트, , 동문선, 319쪽 사랑에 빠진 사람은 아름답다. 상대의 미소, 말투, 습관 하나하나 사랑스러워진다. 상대의 모든 것들이 사랑스러워졌을 때, 어떤 위험에 직면한다. 그는 내게 주었던 미소, 말투, 습관들을 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에게 특별한 존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염려에 빠진다. 이것은 귀여운 질투다. 이러한 질투 역시 사랑스러운 것이다. 어느 누구도 내게 이런 질투를 하는 사람은 없다. 결국 너는 내게 어떠한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참고원문.. 더보기
사랑은 사람을 늘 아프게한다. 요즘 날씨가 제멋대로다. 봄이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한여름 같은 날이 이어지고, 예고 없는 비가 쏟아지더니 이제는 또 여름 같지 않은 쌀쌀한 날씨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괜히 마음도 싱숭생숭해진다.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심술궂은 날씨가 반복되는 요즘. 우리는 조금 지쳐있었다. "너만 힘든 거 아니야." "제발 좀 니 생각만 하지마, 난 도무지 널 이해할 수가 없어..." 서로 예민해진 탓에 날카로운 말들로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베고 있었고, 내 마음을 몰라주는 너의 모습에 답답함이 밀려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툭툭 던지며 상처를 주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또 후회가 밀려왔다. 이제까지 너무 숨 가쁘게 달려왔고 그래서 여유를 가질 시간이 부족했다고 해도 좋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