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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다시, 친구가 그리운 시간 이 글은 경향신문 2012년 12월 13일자 에세이- 다시, 친구가 그리운 시간을 발췌한 것입니다. ‘쌍방과실’이라는 단어를 이렇게 오래 되새김질하게 될지 몰랐다. 이쪽과 저쪽 모두, 부주의나 태만 따위에서 비롯된 잘못이나 허물. 사건사고 의 원인과 결과를 명확하게 밝히는 데에나 쓰일 이 부드럽지 않은 말을 오랜 친구가 나와의 관계를 두고 썼다는 것은 의외로 둔중한 울림을 불러왔 다. 청춘의 한 시기를 함께 울고 웃고 다투며 보낸 친구였다. 스무 살의 봄에 만나 수업을 빼먹고 춘천 가는 기차를 같이 탔고 배를 타고 멀리 떠나 유채꽃 핀 제주도와 비 맞은 검은 돌이 반짝이는 보길도를 같이 여행했다. 최루탄을 같이 맞았고 돌을 같이 던졌고 시집을 같이 읽고 아르바이트를 같이 했으며 노래를 같이 들었다. 무엇.. 더보기
[책]때론 아프게, 때론 불꽃같이 '내생애 단한번' 요즘은 조금 변화하고 있지만, 나는 정말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흰색은 종이요 검은색은 글자라는 생각이고 복잡한 책일수록 나에게서 붙어있는 시간은 더욱 짧다. 어느날 장영희 ‘내생에 단 한번‘ 에세이를 접하게 되었다. 에세이 우리나라말로하면 "수필" : 특별한 글쓰기 형식이 정해져 있지않고자신의 스타일대로 써내려가는 글을 말한다. “좋다 읽기 쉽겠구나”,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리겠구나”, 한사람의 인생을 들여다 보자는 식으로 읽기 시작하였다. 내생에 단 한번 故장영희 에세이 소아마비를 가진 한 여자로써, 글을 써내려가는 작가로써 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의 삶을 살아온 장영희의 글은 주위에서 한번쯤 겪을만한 일에 대해 자신만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있다. 소설은 판타스틱하고 놀라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