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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사회] 숙주의 뇌 조종하는 기생충, ‘연가시’ 말고도 더 존재한다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66590

영화 < 연가시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가 흥행한 영향으로 올여름 물놀이를 가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물론 영화 속의 연가시는 변종이며, 정상 연가시에는 사람이 감염되지 않는다.

 

연가시의 인체 감염례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건 귀뚜라미를 삼켰다가 15분 후 연가시를 뱉어낸 세 살짜리 아이의 예에서 보듯

 

연가시 성충에 감염된 곤충을 우연히 먹어서 걸리는 것이며, 그나마도 인체에서 오래 머물지 못한다.

 

물놀이 도중 연가시 유충이 들어갔다 해도 그게 사람 몸에서 성충으로 자랄 가능성은 아직 없다.

 

 

연가시가 더 공포스러운 이유는 그게 숙주의 뇌를 조종하기 때문이다.

 

연가시는 어른으로 자란 뒤 물속에서만 짝짓기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곤충을 물에 뛰어들어 죽게 만든다.

 

기생충 중엔 이런 식으로 숙주를 조종하는 게 여럿 알려져 있다.

 

고양이한테 가기 위해 쥐가 고양이를 덜 무서워하게 만드는 기생충도 있고,

 

소한테 가려고 개미로 하여금 풀잎에 올라가 하루 종일 있게 만드는 놈,

 

새가 종숙주라 물고기가 깊은 물 대신 수면 주위를 헤엄치게 만드는 놈 등

 

자기보다 수천배 더 큰 숙주를 조종하는 기생충의 능력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최근에는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나 차 사고를 낸 사람들이 톡소포자충이란 기생충에 감염되어 있다는 게 알려짐으로써

 

사람도 기생충의 조종을 받는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러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사람에게 감염되는 변종 연가시가 생긴다면 그것이 영화에서처럼 사람을 강물로 뛰어들게 만드는 것도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다.

ⓒ 경향신문

[기사원문]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20712205519820&RIGHT_HOT=R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