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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Archive (Stalker)

그때 너를 왜 보냈을까? <드라마 스페셜 - 딸기 아이스크림>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 드라마.

딸기아이스크림.

자신을 사랑하는 한없이 착한 바보 같은 남자 기정. 사귄지 3년째 되는 날. 그는 어김없이 늦고 만다.

이별을 고하는 그녀 준경. 그녀는 그를 48번 버스에 태워 보낸다. 헤어진 후 기정이타고 간 버스의 추락소식.

기정이 실종된 후부터 준경의 폰으로 전송되는 과거에 기정의 문자 메시지.

뒤늦은 후회 속에서 준경은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왜 그를 보냈을까?’ 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힘들게 보내는 준경.

남자친구가 사라진 후에 준경에게 오는 문자는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지난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언제나 기억 저편에서 유일하게 색채를 가지고 있는 딸기아이스크림.

딸기아이스크림은 기정이 준경을 향한 마음이기도 했다.

그녀가 좋아하던 딸기아이스크림은 그 사람을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 하나의 연결 고리였다.

 

이별을 통보한 후 기정에게 온 음성메세지를 지워버린 준경.

다시 재전송된 음성 메시지는... ‘그때 음성메세지를 왜 지웠을까?’,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것일까?’

음성메세지를 지워버린 자신을 원망할 준경을 위해 마지막까지 그녀를 배려 해주려 했던 기정의 마음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준경은 마지막까지 삭제한 음성메세지를 듣지 못했다면 평생 그리움에 묻혀서 살 것이다.

 

희미한 기억속에서도 유일하게 뚜렷한 색을 가지고 있는 딸기아이스크림.

기정과의 추억을 통해 흑백이 되어버린 딸기아이스크림.

시간이 지난 후 에 기정과의 이별에 익숙해진 그녀지만 그녀는 딸기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한다.

 

다시는 못 탈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이렇게 괜찮아 졌네요.

내가 더 미안해지면 안되니깐... 그래서 더 오래 사무치면 안되니깐...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내가 끝내 듣지 못했다면 잘 지낼 수 없다는 걸 알고 그 사람이 다시 들려준 메시지 때문입니다.

그래서 난 누구보다 잘 지내려고 애썼고 이제는 정말 괜찮아 졌어요.

하지만... 딸기 아이스크림 아마 다시는 딸기아이스크림을 먹지 못 할 것 같습니다.

- 준경 -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추억하면서 맘속에서 그를 떠나보내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별은 누구에게나 슬픔으로 다가온다.

누구나 후회를 하며 살아간다. 막막하고 어두운 이별의 아픔을 딸기아이스크림이란 소재로 이별의 치유를 산뜻하게 표현하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평소에는 사소하지만 많이 보고 많이 먹고 많이 듣던 것들이 이별 후에 가장 큰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헤어지기 전까지는 그 사람의 소중함을 모르고 산다.

오랜 여운이 남는 드라마스페셜 딸기아이스크림 이였다.

 

utokpiaamanda@gmail.com

utokpia_aman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