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며 여름의 끝자락을 치열하게 달구고 있네요.
길 잃은 개 마냥 사지는 축 쳐지고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하지 않은 무더위 속에서 우리의 표정에는 짜증과 무기력만이 남았습니다.
무기력증..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생각도 진전되는 것이 없으며 이대로 가만히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증상.
더위 하나 이기지 못하고 맥없이 지쳐버렸다는 생각에 한없이 우울해지는 요즘입니다.
나에게만 온 것이 아니라 한치 앞이 명확하지 않은 우리 청년들 모두에게 찾아온 위기이겠지요.
먼가에 미쳐 가장 열심히 뛰어야 할 나이고 분명 나는 열심히 발버둥치고 있지만
도무지 길은 안보이고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일까 앞으로 또 어떤 것을 더 해야할까 지인들과 비교하고 끝없이 눈치보는 불안한 나이.
소도 잡아먹을 수 있는 나이라는데 요즘은 정말이지 맥이 빠지고 아무것도 책임지고 싶지않은 그런 시기입니다.
내 몸하나 가누기 힘든 어지러운 폭염속에 지쳐 방황하고 있지만 그 어느 누구하나 멈춰있는 청년은 보이지 않네요.
무엇이 나를 불안하게 만들었기에 더위에 지쳐서 생각은 완전히 멈췄고 더이상 창조할 힘도 남아있지 않은 내 몸을 이렇게도 계속 굴려나가고 있는 것일까요.
불안한 미래. 나보다 뛰어나 보이는 친구. 지칠 새가 어딧냐고 충고하는 환경. 이 모든 압박감들이 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는 나를 자책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잠시멈춤. 우리는 지금 잠시멈춤이 필요한 때 입니다.
무기력증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 그 안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증상이라고 하네요.
한없이 도태되고 있다는 생각.
친구들은 직장으로 취직했고, 직장동료는 승진하고 있으며, 날고 기는 후배들은 자꾸만 들어오고..
모두가 열을 올리고 살고 있는데 나만 가만히 있는 것 같다는 멍청한 피해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잠깐 모든 것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세요. 실패한 일도 있고 성공한 일도 있을겁니다.
누가 항상 성공만 할 수 있으며 다른 성공한 사람들과 똑같은 길을 걸어가야만 하는 걸까요?
우리에겐 모두 각자의 길이있고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인생이 있습니다.
모두에겐 각자 삶의 시기가 있다고 해요. 언제 어떤 크기로 그 가치를 누리게 되는지는 각자의 노력에 달린 것이겠지요.
너무 지치고 무기력하여 앞으로 나갈 힘이 남아있지 않다면 스스로에게 그동안 걸어왔던 길에 대한 보상을 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것도 한게 없는데?' 라고 생각하지말고 치열하게 버티고 있는 자신을 위해 잠깐의 달콤한 휴식을 가지도록 해요.
물론 여행도 마음의 위안을 줄 수 있지만 빡빡한 일정에 여행을 다녀온다면 피로가 더 쌓일 수도 있어요.
여행을 가는 것만이 휴가라 생각치 말고 아무생각않고
방안에서 에어컨 틀고 하루종일 만화책읽기,
가장친한친구와 밤새 떠들기,
사랑하는 연인과 하루종일 같이있기 등.
아주사소한 일상의 즐거움이 우리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소소한 행복일지도 모릅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이제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누구의 충고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 진짜 내가 만들어가는 길을 말이에요.
조급함을 가라앉히고 다시 첫마음으로 새출발 할 수있는 여유가 생길 겁니다.
계획을 세워서 하나라도 조금씩 다시 실천해 간다면 다시 성취하고 노력하는 기쁨으로 일어설 수 있을거에요.
또한 사람들이 북적이는 거리로 나가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해요.
혼자만의 공간에 있으면 더 우울해 진다고 하니까요.
저도 가끔씩 우울하고 무기력증에 빠질 때 혼자서 훌쩍 떠나버릴 때가 있어요.
저에게 대구는 타지이기 때문에 발닿는 모든 곳이 새로운 곳이 되거든요.
그래서 가끔 처음으로 오는 버스를 타고 목적지없이 버스여행을 갔다오곤 합니다.
처음보는 사람들이지만 모두 바쁘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나와 똑같은 사람들을 발견하고 돌아오죠.
더위에 지쳐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자책하지 마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몸을 움직이고 있는 당신일 테니까요.
런던올림픽의 시즌입니다. 어제 밤 김재범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지은 환희의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인구의 몇명이나 되는 사람이 인생에서 저런 환희를 맛볼 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금메달만을 노리고 미친듯이 살아서 얻어낸 기쁨이 아닐거에요.
최고의 노력을 다해서 후회없이 살아낸 인생에 대한 결과가 금메달인 것이겠지요.
언젠가 저도 정말 후회없이 산 인생에 대한 보상으로 값진 눈물 한방울을 흘려보고 싶네요!
청년들 모두 자신의 꿈을 향해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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