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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사회] ‘2조짜리 쇼’ 여수엑스포 손에 쥔 돈 겨우..

여수엑스포 예고된 부진



'2의 대전엑스포 실패작이라는 오명을 벗어라.'

올해 512일 개막돼 지난 12일 폐막된 여수엑스포가 당초 목표했던 800만명 관람객(820만명)을 달성하며 흥행 실패 우려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엑스포 개최가 전남 여수 지역의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엑스포 기간 중 여수 지역의 경제가 특수 수혜를 받지 못한데다 엑스포 개최의 장기적 경제 효과를 끌어내야 한다는 과제도 남겼다. 자칫 행사 기간 흥행했지만 행사 후 행사장 관리에 실패해 낙제점을 받은 대전엑스포 악몽이 재연되는 걸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빛 바랜 800만명 돌파수입은 기대 이하

12일 폐막한 여수엑스포의 총 관람객 수는 목표치인 800만명을 넘어 8203956명을 기록했다. 애초 조직위는 기본 계획상 목표치로 800만명으로 잡았다가 사전 수요예측을 통해 최대 1082만명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조직위는 개장 초기 입장객 저조현상이 반환점에 이른 지난 6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30만명에 그치자 다시 목표 인파를 기본계획상 목표 800만명으로 수정하고 대대적인 관객유치 작전을 벌였다. 이로 인해 평일, 휴일 하루 56만명에 불과하던 관객이 지난달에 10만명을 크게 상회하고 이달 들어서는 사흘 연속 하루 27만명 진기록 행진을 이어가 800만명 달성을 이뤄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입장권 요금 헐값 시비 등 무리한 숫자 채우기 논란이 일었고 이에 따라 입장권 수입도 당초보다 줄어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와 관련,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역대 모든 박람회가 내용이 탄탄하고 다른 부문을 아무리 잘해도 목표로 정한 관객 수가 미달하면 성공하지 못한 박람회로 평가받는다"면서 "여수박람회도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역사에 남고 인구에 회자된다. 양적 목표는 성공 개최 척도로 중요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다소 무리한 측면도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람회 경제적 효과는 옛말

아울러 박람회 기간 여수지역은 엑스포 특수는 고사하고 예전보다 심한 불경기 사태를 맞았다는 것이 여수지역 상인들의 일관된 목소리다. 여수시와 숙박 및 음식업소 등이 중심이 돼 박람회 기간 내내 체류형 관람객 유치를 위해 적정 요금 적용, 가격 할인, 친절 안내 등 캠페인을 벌였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엑스포 특수에 따른 손님을 기대하고 투자에 나섰던 많은 여수지역 상인은 기대 이하의 손님 맞이에 망연자실했다.

 

이 같은 엑스포 특수 실종의 원인으로는 개장 초기 예상보다 적은 박람회 인파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엑스포 관람객들이 관람을 마치자마자 여수를 바로 빠져나간 것이 주요한 원인의 하나로 꼽힌다. 근본적으로 박람회를 구경 온 사람 중 상대적으로 여수 현지에서 숙식하는 체류형 관람객이 적었기 때문에 여수엑스포 특수가 없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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