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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Archive (Stalker)

“찰칵” 추억이 담기는 소리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산이나 가까운 공원에는 봄을 마중하러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친구, 연인,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들과 하얗고 노랗게 물든 꽃들을 보며 봄을 마음껏 즐기고 있나요?

올해 피어난 꽃들은 유독 아름다워 보입니다.

유난히도 춥고 매서웠던 지난겨울을 견뎌낸 꽃들이기에...그리고 그 꽃을 그토록 기다렸던 우리들의 오랜 기다림이 있었기에...

그대들에게 이번 봄꽃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꽃을 보는 저마다의 마음속이 궁금해집니다.

ⓒ구글

“찰칵”

여러분이 담은 꽃의 모습은 어떤 표정을 하고 있나요?

아름다운 것을 보면 사진에 담아 오래토록 기억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같은 마음입니다.

그 해의 꽃, 그 해의 바다, 그 해의 사랑했던 사람...

나만 아는 사진 속 비밀.

한 장의 사진 속에는 그 사람이 찍은 그 때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구글

얼마 전 가까운 수목원에 산책을 하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저만의 꽃을 담아두기 위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 때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귀여운 남자꼬마아이가 “저기, 사진 좀 찍어주세요” 하고는 카메라를 건네주더군요.

“다들 활짝 웃어, 하나 둘 셋”

너무 수줍게 웃고 있는 4명의 꼬마아이들.

그렇게 두 장의 사진을 찍어주고는 뭔가 모를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찍어준 그 사진이 그 4명의 꼬마들에게는 평생 그 순간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사진이 되겠죠?

소중한 순간을 담게 해준 꼬마 녀석들에게 갑자기 너무 고마워졌습니다.

4명의 꼬마들이 어른이 된 다음에 다시 꺼내어 보며 그 순간을 추억할 수 있는 따뜻한 사진이 되길 바래봅니다.

누군가의 추억을 담아주는 것. 혹은 나의 순간을 담아내는 것.

사진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기록의 한 장입니다.

다들 집 안 구석에 먼지 쌓인 앨범을 꺼내어 보세요.

엄마가 담아주신 나의 어릴 적 모습. 나들이 갔을 때 우연히 길 가던 사람이 찍어주신 우리 가족의 모습.

친구들이 담아준 그 때의 우스꽝스러웠던 내 모습. 그리고 지금은 볼 수 없는 보고 싶은 누군가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산책하기 좋은 요즘. 카메라 하나 들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추억 담으러 가요.

“찰칵”

순간의 아름다움을, 소중함을, 내 마음을, 추억을 담아내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많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Utokpia_Michel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