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은 누구인가
1956년 3월 26일 경남 창녕에서 평범한 농부의 2남 5녀 중 여섯째로 태어났다. 경기고 졸업 후 1975년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지만 민주화운동을 하다 제적당했다. 198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83년 단국대 사학과를 졸업했고, 1982년 대구지검 검사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변호사로 개업한 후,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ㆍ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ㆍ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맡으며 유명세를 탔다.
1991년 8월 돌연 영국 유학을 떠난 박원순은 영국 정경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의 2년여 유학을 통해 다양한 시민참여, 시민운동의 사례들을 경험하였다. 귀국 후 박원순은 1995년에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를 결성, 소액주주 권리찾기 운동과 총선 낙천ㆍ낙선 운동 등을 벌였으며, 2002년에는 아름다운 재단과 아름다운 가게, 2006년에는 희망제작소를 만들어 각종 사회운동을 펼쳤다. 희망제작소 등에서는 '조직의 창의성을 높이고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나이나 직급이 방해되면 안 된다.'는 소신에 따라 상임이사라는 직함보다는 '원순 씨'라는 이름으로 불리길 원했다고 한다.
#. 우리는 왜 박원순을 원하나?
박원순 서울 시장은 ‘시민의 시장’이라고 본다. 다양한 시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탄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러모로 우리 시대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과거와 현재는 거대 자본과 권력에 의한 정당 형태로 정치가 움직이고 있다. 가진 자 들만을 위한 정치, 가진 자 들이 하는 정치는 대다수의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 해 줄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원순씨가 서울 시장이 되었다는 것은 시민이 곧 정치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시민혁명’이라 부른다. (‘시민혁명’이라고 해서 거창할 것도 없다. 단지 우리 시민이 세상의 주인이 되고 세상을 움직인다는 뜻이다.)
박원순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시민이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라는 말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 말이 마음속에 잘 와 닿는다.
우리는 우리 시민들을 위해 무언가 해 줄 수 있는 사람, 특히 정당정치가 아닌 시민들 중 누군가가 와서 우리의 고민거리를 해결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원했다.
잘 열려져 있지 않은 어느 시민운동가가 갑자기 떡 나타나 정치얘기를 하니 사람들은 그를 믿어줄지 만무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서울시장이 되고 나니 세상이 진짜 바뀐 것이다. 사회가 ‘반값등록금’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을때 서울 시립대는 ‘진짜 반값등록금’이 되었다. 이것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자의 공약 중 하나였다.
노숙자들을 위한 보금자리마련, 한강 르네상스 전면 재검토등 우리 일상생활에 미치는 수많은 정책들이 박원순의 작품이었다.
우리 시민들은 그동안 우리의 불편한 문제들을 누군가 해결해 줄 거라 바라만 보고 있었다. 선거를 통해 ‘우리 지역구 국회의원이 해주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니 사람들은 국회의원을 불신하게 되고 정치와 점점 멀어져갔다.
하지만 우리 시민들 중 어느 한명이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자 출신이 우리의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의 진정성, 성실성, 개혁성이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우리는 그를 더욱 원하게 되었다.
#. 박원순은 우리에게 어떤 희망을 주나?
이 책에서는 박원순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일련의 사업들을 늘여놓으며 일일이 설명해놓았다. 그동안의 성과는 물론 사업을 하게 된 배경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놓았다.
그중 인상 깊었던 사업이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 가게’다.
아름다운 재단은 우리사회에 올바른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소외계층과 공익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설립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아름다운 가게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물건의 재사용과 재순환을 통하여 사회의 생태적, 친환경적 변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운영되는 상점이며 이 두 사업의 설립자는 모두 박원순 서울시장이다.
시민이 사회의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
그의 사업들은 결과적으론 우리에게 희망을 주었고 우리 모두가 주인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통합과 변화’다. 사회는 온통 불통(不通)이다. 세대와 지역 그리고 경제력에 따른 사회 불평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박원순이 지향하는 사회는 ‘사회통합은 하되 다름을 인정할 줄 아는 사회이며 곧 상식이 통하는 사회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제대로 이 길을 걷지 못하고 있다.
차별이 없는 사회,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려고 하는 박원순의 노력에서 우리는 이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 박원순, 그리고 책에서 본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
나는 이 책을 읽고 박원순과 가장 어울리는 키워드는 ‘나눔과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동안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만연해 있었다. 박원순이 서울시장이 되면서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올바른 정치인을 뽑으니 사회가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게 되었다. 즉, 우리 스스로가 사회에 대해 믿음이 생겼다는 말이다.
박원순 덕분에 우리 모두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박원순의 역할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욕심이 있다면 박원순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나눔과 믿음’을 실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박원순 까지는 이런 ‘분위기’만 조성되었다고 본다. 박원순이 방향을 설정했으니 이제는 우리의 몫이다. 우리 사회의 개개인이 서로 나누어 주고 믿음을 준다면 우리사회는 머지않아 누구나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다.
ⓒUtokpia_Don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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