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비가 내리는 날이면 음악이 떠오른다.

비 때문에 꿉꿉했던 빨래들을 한번에 모아서 뽀송뽀송하게 만들 수 있었던 햇볕쨍쨍한 주말이였다.

하지만 잠깐 찾아온 기회였고, 이제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 될 것 같다.

몇 일, 몇 주째 이어지는 장마에 끈적한 육체적인 찝찝함과 더불어 정신적인 찝찝함이 우리를 괴롭힐 때도 있다.

비 때문에 생겨난 정신적 찝찝함은 괜시리 우울하게 만들고 사람의 힘을 더 빼놓기도 하지만,

어쩔때는 그 속에 빠져서 더 깊이 생각할 시간을 더해주기도 한다고 생각한다.

 

괜시리 힘이 안날 때면 사람들은 음악을 찾곤 한다. 나 또한 그렇고..

티비를 보다가 우연히 '볼륨 텐'이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를 소개 해주고 토크하는 방식의 프로그램에서

마침 주제가

 "비 오는 날, 나를 더 젖어들게 만드는 음악"이였다.

 

촉촉해진 감성으로 때론 아련하게 음악을 감상하게 만드는 날, Rainy Day 음악과 비, 비와 음악, 그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Ten List 아홉 번째 이야기      <비 오는 날, 나를 더 젖어들게 만드는 음악>
1. 3호선 버터플라이 - Nine days >>남상아와 성기완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4인조 밴드 3호선 버터플라이 2000년 앨범 [Self-Titled Obsession] 로 데뷔하였으며 몽환적인 노이즈 록을 추구하는 한국의 베테랑 인디 밴드이다. 는 2009년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Nine Days Or A Million (EP)] 수록곡으로 특유의 음울한 감수성과 서정성이 돋보이는 노래이다.
	정인's choice “버터플라이3호선 앨범 수록곡 중 특히 나를 젖어들게 만드는 노래 Ninedays!영석 오빠! 약속대로 제가 3호선 버터플라이의 앨범은 사드릴게요!"
관련 곡                         Nine days or A Milion(EP)
2. Gene Kelly - singin‘ in the rain >>미국의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할리우드 뮤지컬 영화계의 레전드 Gene Kelly. 은 1952년 제작된 진 켈리 감독, 주연의 영화이며, 영화세계 100대 영화에 선정된 할리우드 뮤지컬 대표작이며 이 영화에 삽입된 메인 테마곡이기도 하다. 이 곡은 영화 속에서 진 켈리가 빗속에서 춤을 추며 부르는 노래로 현재까지고 영화 속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영석's choice “비오는 날, 세대를 초월해서 빼놓을 수 없는 명화이자 명곡!! 아직도 저 영화 속의 주인공을 꿈꾸는 나.... 얼마나 좋을까?”   관련 곡                           Singin' In The Rain - Gene Kelly
3. Ego Wrappin - A Love Song >>1996년 오사카에서 보컬 나가노 요시에와 기타 모리 마사가 결성한 일본의 재즈 그룹. EGO WRAPPIN은 자신들만의 음악스타일로 추구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팀 이름이다. 1998년도에 [BLUE SPEAKER] 이라는 싱글 앨범으로 데뷔하였으며 데뷔 초부터 인디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슈퍼루키의 면모를 보여준 그룹이다. 은 1999년 [Swing For Joy] 앨범 수록곡으로 잔잔한 레게 리듬에 보컬 요시에의 목소리가 독특하게 어울리는 노래이다. 쌈디's choice “비올 때 이 노래를 무조건 들어요~! 정인 누나의 장마가 첫 번째이면, 두 번째는 바로 이 노래! 듣고 있으면 빠져들 것 같은 너무나~ 매혹적인 목소리 EGO WRAPPIN”   관련 곡                         A Love Song / Ego-Wrappin
4. A-Ha - Crying In The Rain >>1982년 노르웨이에서 결성된 3인조 신스팝(Synthpop) 밴드. 수려한 용모와 음악성을 겸비한 전 세계 팝의 아이콘이며 1985년 발표한 데뷔곡 의 획기적인 뮤직비디오로 단박에 스타덤에 오른 밴드이다. 원곡은 1962년 ‘Everly Brothers’가 발표한 노래로 1990년 A-Ha가 리메이크 해 싱글 앨범 발표하였다. 당시 Norwegian Singles Chart 1위, UK Singles Chart 13위 기록! 진모's choice “나에게 sorrow 슬픔, pain 고통, misery 비참함의 단어를 알게 해준 노래. 화창한 날에도 이 노래만 들으면 눈물이... 한마디로 '나의 눈물 예약송'!”   관련 곡                          Crying In The Rain / A-Ha
5. Laura Fygi - I Will Wait For You (with Michel Legeand Orchestra) >>네덜란드출신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스탠더드 재즈의 디바' 로라피지. 1984년부터 1991년까지 네덜란드의 유명 디스코 여성 그룹의 멤버로 활약하였고 팀 해체 후 1993년에 재즈리스트로 다시 데뷔한다. 의 원곡은 프랑스의 뮤지컬 영화 <쉘부르의 우산> OST로 작곡자 Michel Legrand이 만든 노래로 로라피지가 1997년 자신의 세번째 앨범 [Watch What Happens]에서 다시 부른 노래이다. 이 앨범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재즈 뮤지션이자 원곡 작곡자인 미셀 르그랑(Michel Legrand)이 직접 참여하기도 하였다. 영.뮤's choice “영국에 살 때 정원이 있는 집에 살았는데 영국에는 비가 자주 오잖아요. 그때마다 정원 앞 창문에 앉아 들었던 노래예요~ 내리는 비와 함께 차를 마시며 들으면 잘 어울리는 노래죠!”   관련 곡                                      I Will Wait For You (With Michel Legrand Orchestra)
6. MaxWell - Fortunate >>1996년 앨범 [Maxwell's Urban Hang Suite] 데뷔. 1997년 데뷔 앨범으로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앨범 상 수상하며 R&B계에 파장을 일으킨 90년대 네오소울의 대표주자 Maxwell. 은 1999년 영화 의 Sound Track으로 R. Kelly가 프로듀서 하고 Maxwell이 보컬로 참여한 노래로 Maxwell의 곡 중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노래이다. 1999년 US Billboard Hot R&B/Hip-Hop Songs 1위! 정인's choice “도시의 고층 오피스텔 통유리에 마구 때리는 비를 맞으며 들으면 딱 어울리는 노래! 여러분도 어떤 느낌이 느껴지시나요? ㅎㅎ”   관련 곡                       Fortunate / Maxwell - Blaque
7. Kiwanuka - Home again >>우간다 태생으로 알려져 있는 영국의 싱어송 라이터 마이클 키와누카. 그는 영국 BBC 방송에서 데뷔앨범이 발매 되기도 전에 2012 영국 BBC가 선정한 올해 신인상을 수상하며 예전 소울을 단순 모방한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음악성향을 창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떠오르는 뮤지션이다. 은 2012년 1월 발매한 싱글앨범 과 2012년 3월 데뷔 스튜디오 앨범 [HOME AGAIN]에 수록 되어 있으며 이 앨범은 UK차트 4위를 차지했다. 영석's choice “미카, 아델 등을 배출해낸 BBC sound of 2012! 올해의 주목해야할 신인 마이클키와누카! 마치 옛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느낌을 주는 보이스의 소유자!”   관련 곡                                     Home Again / Michael Kiwanuka - Home Again
8. 조덕배 - 나의 옛날 이야기 1984년 <나의 옛날 이야기>로 공식 데뷔. 1980년대 세련된 포크 발라드 음악으로 <꿈에>,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등의 대표곡들이 있으며 많은 가수들의 리메이크 곡으로 사용하고 있다. <나의 옛날 이야기>는 1985년 발표한 1집 [사랑이 끝나면] 타이틀 곡으로 섬세하고 세련된 독특한 보이스와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이다. 이 곡은 조덕배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과거에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로 알려져 있다. 쌈디's choice “아는 형의 컬러링으로 알게 된 노래! 문득 비오는 날 너무 듣고 싶어서 노래가사를 그대로 검색창에 쳤던 노래. 왜 이제야 이 노래를 알았을까하는 안타까움이 밀려왔죠”   관련 곡                                 나의 옛날 이야기 / 조덕배
9. 김세환 - 비 >>1972년 제8회 TBC 방송가요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가요계 데뷔. 현재 7080세대의 통기타 음악 문화를 이끌었던 세시봉(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비>는 이장희 작사/작곡으로 1973년 발표한 [노래모음] 앨범 에 수록되어 있으며 그가 출연한 영화 맹물로 가는 자동차(1974)에도 삽입되어 있는 노래이다. 진모's choice “진짜로 사랑에 빠져있을 때의 마음이 진실하게 표현된 것 같은 노래.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처럼 비가 오면 날이면 함께 느끼고 싶은 감성이죠”   관련 곡                        비 - 김세환
10. 에피톤프로젝트 - 새벽녘 >>2006년 싱글앨범 [1229]로 데뷔 보컬 작곡 키보드를 맡고 있는 차세정의 원 맨 프로젝트 그룹 에피톤 프로젝트. 심규선 한희정 타루 등의 객원 보컬들을 영입하며 감성을 자극하는 에피톤 표 발라드로 사랑받고 있다. <새벽녘>은 2012년 발표한 2집 앨범 [낯선 도시에서의 하루] 타이틀곡으로 특유의 감성 넘치는 가사와 담담한 보이스가 인상적인 노래이다. 영.뮤's choice “얼마 전 운전을 하면서 우연히 듣게 된 노래인데 듣는 순간 창밖으로 영국의 풍경이 펼쳐지는 느낌이 들었죠. 비가 너무나 그리워지게 만드는 노래!”   관련 곡   새벽녘 / 에피톤 프로젝트(Epitone Project)       출처 - M-net vum-TEN 홈페이지

TEN에서 말하는<비 오는 날, 나를 더 젖어들게 만드는 음악>에 대해 더 구체적인 내용은 링크을 참고.

http://www.mnet.com/special/3131

 

비오는 날 우울하고 더 우울한 노래를 들으면 힘이 더 빠진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우울한 느낌을 그대로 받아서 우울해지라는 것은 아니다.

 

노래 속에 한 번 빠져보기도 하고 노래 밖에서 한 번 바라보는

그런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랄 뿐이다.

 

 그래야지 누군가가 힘들어 할 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지 않을까?

 

ⓒUtokpia_JACK

(utokpiajac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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