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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경제] 한국경제 곳곳에 '경고등'

한국경제 얼마나 안 좋기에…곳곳에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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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은 우리 경제가 심각한 침체에 빠졌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이 13일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다. 4월 전망치보다 무려 0.5%포인트나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12월 예상한 3.7%와 비교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전날 전격적인 금리 인하에 이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매우 비관적으로 조정한 것이다. 우리 경제 곳곳에 켜진 경고등을 더는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세계 경기 악화로 올해 상반기 한국의 수출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상반기 무역흑자는 107억4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분의 2수준이다. 특히 EU 수출은 16.0%나 줄었다. 중국으로는 1.2% 감소했다.수출이 줄어드니 생산도 부진하다. 올해 5월 국내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2.6%, 전월보다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올해 2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는 보이고 있지만 그 폭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국내 경기가 침체할 조짐이 점차 뚜렷해진 것이다.

고용도 줄었다. 6월 취업자 증가 폭은 40만명 아래로 나타났다. 9개월 만에 최저치다.

소비 역시 최저 수준이다.

6월 대형마트 매출액은 작년 6월보다 7.4% 감소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악의 실적이다.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도 작년 6월보다 13.7% 늘어나 올해 1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도 소비 회복을 제약한다. 현재 가계부채는 1천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중 100조원이 올해 만기다. 특히 10% 이상 고금리 가계대출의 비중은 금융위기 수준이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며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여력도 줄어들고 있다.

수출과 내수의 증가율이 부진하며 국내총생산(GDP)갭이 올해 2분기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GDP갭은 잠재 GDP와 실질 GDP의 격차를 말한다. GDP갭은 2013년까지 계속해 마이너스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이 12일 금리를 내린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12일 한은이 내리자 주가는 1,800선 아래로 폭락했다. 시장에서 "그동안 숱한 금리 인하 압박에도 '모르쇠'로 일관했던 한은이 공식적으로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다.

◇유로존 불확실성 지속에 한국경제 발목 잡혀

◇전문가들 "3.0%도 낙관적일 수 있다"


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3.0%로 하향 조정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274234

내우외환 시달리는 한국경제 ‘上低下低’ 불황 늪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