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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사회] 외모지상주의의 결과 '성형중독 대한민국'

 

대학교를 비롯해 이제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학생들은 학기 중 시간의 여유가 나지 않아 하지 못했던 공부를 하거나 여행계획을 세웁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랬습니다. 하지만 최근 방학기간은 성형기간이라 불려도 좋을 만큼 많은 학생들이 성형계획부터 세웁니다.

최근에는 연예인이나 '아이돌 가수'를 지망하는 청소년이 늘면서, 중3 미성년 성형수술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성적이 몇 등 오르면 ‘눈 해달라’ 시험 잘치면 ‘코 해달라’는 식으로 마치 미용실에 파마하러 가는 식으로 생각해버린다고 합니다.

미적 관심이 한창 많아지는 시기에 너무 쉽게 몸에 칼을 대버리는 학생들. 현 우리 청소년들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미적 부분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아직 철이 없어서, 그냥 예뻐지고 싶으니까 정도로 지나쳐서는 안됩니다.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사회분위기는 오래 전부터 ‘美’에 대해 유독 엄격한 잣대를 두고 있습니다.  ‘예뻐야 취업도 잘하고 시집도 잘간다’, ‘남자 키가 180은 돼야지’ 등의 말들은 누구나 한 번 쯤은 주변에서 들어봤을 말들입니다.

제 고3시절만 돌이켜보더라도 수능을 마친 친구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성형외과였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달라진 얼굴을 하고 나타나는 친구들을 보면서 당황한 기색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물론 저도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많습니다. 고치고 싶은 부분도 많습니다. 예뻐지고 싶은 욕망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하지만 TV를 봐도 길거리를 지나다니면서도 세 명에 한 명꼴로는 마주치는 성형인들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결코 칼자국이 짙은 눈이, 어색하게 올라간 코가 당신의 아름다움을 나타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지금 그대로의 당신의 모습도 충분히 아름답고 가치 있습니다. 너무 외적인 부분 미적인 부분만 쫓아갈 것이 아니라 먼저 내적인 아름다움을 가지려는 노력부터 해보는 건 어떨까요?

속이 텅 빈 껍데기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쳐져야 될 부분은 ‘쌍커플 없는 눈’이 아니라 외모지상주의가 팽배한 ‘우리 사회의 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Utokpia_Michelle

utokpiamichell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