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내용은 한겨레신문 2012년 7월 13일자 “이 영화로 쌍용차 노동자들 위로 받았으면…” 을 일부 발췌한 것입니다.
민규동·변영주 등 영화감독 12명 참여한
쌍용차 노동자들을 위한 영화제 ‘옴니버스’
<내 아내의 모든 것>의 민규동 감독, <화차>의 변영주 감독 등 영화감독 12명이 모여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복직을 요구하는 영화 <옴니버스>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12명의 감독들이 참여한 영화제 ‘옴니버스’는 영화 <원더풀 라디오>의 권칠인 감독이 한달 전쯤 동료 감독들에게 “우리가 맨날 쌍용차 투쟁 지지한다고 연대서명 하는 데 그치지 말고 뭔가 감독들답게 해보자”고 제안한 데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영화제에서 상영할 영화 <옴니버스>는 총 30분 분량의 영화로 12명의 감독이 만든 40초~3분짜리 11개의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 사회를 보는 변영주 감독은 “올해 대선이 있긴 하지만 쌍용차나 재능교육 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 등은 지금 당장 죽을지도 모르거나 자기 위치를 빼앗기거나 시민으로 누릴 권리를 못 누리고 있는 분들이고 이분들의 문제가 바뀌지 않으면 대통령이 누가 되건 세상은 안 바뀐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서 감독들이 단순히 ‘해고자들이 생겼다’를 넘어서 ‘해고는 살인이나 다름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아주 작은 구실이나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자살과 돌연사 등으로 숨을 거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숫자를 뜻하는 <22>를 만든 민규동 감독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난 밝고 유쾌한 영화를 만들고 있는데 쌍용차 노동자들은 또 다른 곳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항상 마음에 어떤 종류의 죄책감이 있었다”며 “짧은 영상을 통해 얼마나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지만 (쌍용차 노동자들이) 영상을 보고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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