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상에 따른 비상식적인 보수언론의 견제
대선이 4개여월 앞으로 바짝 다가오자 대선 예비 후보자들간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여야 각 정당 마다 최종 대선 후보자들을 가리기 위해 경선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경선과정에서 네거티브 전략으로 일관된 일부 후보자들의 발언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정치는 본래 진흙탕싸움이다’는 실망감에 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당은 여당별로 박근혜 후보자에 대한 비방이 오고가며 야당인 민주통합당도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문재인 후보자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에 사활을 걸며 경선을 치르고 있다.
이런 정치판의 진흙탕 싸움에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으로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안철수교수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거론되면서 안철수교수의 존재감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의 대선공략집이라 일컫는 ‘안철수의 생각’ 출간, SBS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대선에 관한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허심탐회하게 밝혔다.
방송직후 국내 여론은 안철수의 대선행보에 쏠렸다. 일부 보수언론에서는 안철수의 최근행보에 국민을 기만하고 선동한다는 내용으로 기사와 사설을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와 질타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져도 안철수교수의 반응은 담담하다.
바로 이런 절차가 정치검증이 아니겠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필자의 생각이다.
안철수교수가 힐링캠프에서 밝힌 자신의 정치적 견해는 보수도 아니요 진보도 아니다. 다만 상식적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역설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보수와 진보가 제 역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철수교수의 평소 소신에 따른 답변이라고 본다. 국내 여론 또한 어떤 특정한 상황이나 주제에 따라 하나의 일방통행을 강요하고 있다.
분단 국가라는 대한민국의 특수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개인의 사상과 생각을 옥죄는 이런 사회적분위기에서는 좌,우를 논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무의미 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교수의 ‘나는 상식파’라는 의미는 곧 우리나라의 보수, 진보의 싸움에서 한 발 앞서나가 궁극적으로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관에 대해 본질적인 물음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일부 언론에서 떠들고 있는 안철수교수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 정리를 해보자. 조선일보 경우, 방송과 신문을 넘나들며 ‘안철수까기’에 혈안을 높이고 있다. 그들의 논리를 면밀히 분석해보면 마치 기존 양당세력이 아닌 제3 세력의 출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안철수교수 견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1). 정치견제세력없는 안철수교수의 정치적 무능함질타
김문수 도지사는 안철수교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라는 한 언론의 인터뷰에서 ‘안철수교수는 무경험, 무자격, 무능함의 후보자라며 일치감치 정치판에 끼어드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정치인은 본래 자격이 주어지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능력을 통해 국정을 운영해야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김문수 도지사는 우리 국민들은 왜 안철수 교수를 열망하고 이 열망이 ‘안철수현상’이라는 하나의 신조어를 만들만큼 안철수교수에 대한 무지에 비롯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은 국민의 대표다. 정치인이라고 해서 특별히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인 상태의 국민에서 그 대표직을 맡고 자격은 우리 국민의 합의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마치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을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 자격이 주어진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정치세력들은 그런 국민의 요구를 무시해오며 마치 선거는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는 것에는 전혀 간과하지 않고 있다.
이런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제3 세력의 등장은 필연적이라고 본다. 제3 세력이 청렴결백하고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면 금삼첨화다.
이런 논리로 보면 안철수의 등장은 필연이면서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이 주어진셈이다.
정치라는 것이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정치인이 되기 위한 자격의 정의는 온전히 정치인들이 알아서 하는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열망과 시대정신에 따라 얼마든지 그 정의는 바뀔 수 있다고 본다.
2). 10년 전 일을 일반화 시켜 개인의 가치관, 생각 비판
조선일보는 7월 31일자 신문 정치면에 ‘재벌개혁 외쳐온 안철수, 재벌 오너 구명 논란’이라는 기사 제목으로 안철수교수의 언행 불일치에 대한 행동에 비판을 가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말과 행동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10년이 지난 일을 지금에 와서야 공론화 시키고 개인의 아주 작은 행동을 마치 일반화 시키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한 개인의 일상사를 보았을 때 줄곧 하나의 원칙으로 꿋꿋하게 살고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마치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줄곧 바른길만 선택하고 원리, 원칙을 지키면서 살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다른 정책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반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안철수현상에 대한 갑론을박만을 하고 있는 일부 언론의 보도행태가 무척 안쓰럽기만 하다.
안철수교수가 뽑은 현재 우리나라의 시대정신은 ‘복지, 정의, 평화’이 세 가지다.
일부 보수세력과 언론들은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니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했다.
그렇다. 우리는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삶의 방향으로만 나아가면 누구나 행복 할 수 있는데 실제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기성 세대들은 좀 더 고차원적이고 남들이 모르는 무언가에 대한 대답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있다. 안철수 교수가 말하는 복지, 정의, 평화는 누구든지 말할 수 있으며 대안도 다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다.
기성세대들은 행복을 이루기 위한 단순하고 쉬운 생각을 뿌리치고 계속해서 먼 곳에 있는 화려함을 추구하다 보니 안철수교수가 말하는 것이 남들이 다 생각해온 것이라고 비판한다.
행복은 아주 낮은 곳에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쉽게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의 실천이 부족하고 국내 기득권층과 보수세력이 행복을 너무 멀리 보는 탓에 국민행복은 제대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기득권층의 권력을 내려놓음으로서 국민 모두의 행복은 쉽게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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