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 대출의 긴 터널
방학을 맞이해서 많은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찾고 시작했습니다. 구인 구직 포털 알바몬에서 대학생 977명을 대상으로 여름 방학 계획을 물어본 결과 '2학기 등록금 마련'이 36.5%로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등록금에 보태기 위한 대학생들의 활동은 계속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학 등록금은
부담이고 무시 할 수 없는 현실 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 현의회가 4년제 대학교 평균 등록금을 공개했습니다.
평균 등록금은 연간 670만 6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국공립의 경우 연평균 415만원이었고 사립의 경우 737만3000원이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670만 X 4 = 2680 만) 4년동안 내는 등록금은 약 2680만원이 됩니다. 하지만 국공립은 약 1660만원 사립은 약 2948만원으로
사립 대학교 학생들의 부담감은 더 큽니다. 그리고 등록금만 신경 쓰이는게 아니죠.
개인적으로 쓰는 식비, 학원비 각종 세금 등이 또 있습니다.
결국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워 '학자금 대출'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합니다. 2011년 학자금 대출을 받은 인원은 약 73만명 정도고
그 액수는 2조 6853억원에 달합니다.
ⓒ교육교육과학기술부 (한국장학재단)
학자금 대출로 많은 대학생들이 수혜(?)를 받는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대출을 받은 학생들이 정말 큰 은혜를 입은 걸까요?
학자금대출을 받았던 학생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2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학자금 대출자의 상환 부담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학자금을 대출받은 경험이 있는 대학생(중퇴·재학생 포함) 및 졸업생 959명 중 21.3%가 대출 상환을 위해 하기 싫은 일을 그만두지 못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대출 상환 부담 때문에 적성이나 비전보다 보수를 먼저 고려해 일자리를 구한 경우도 23.5%에 달했고,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해본 이도 12.8%였다.』
(쿠키뉴스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6278998&cp=nv
그래도 취업을 하고 대출금을 제대로 다 갚으면 다행이지만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현재 한국의 고용 상태에서 대출금 갚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학자금 대출로 인해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가 된 학생 수가 현재 약 3만 7천여명으로 2008년에 비해 3.6%나 증가한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습니다.
대출금을 갚기 어려워 연체가 되면 또 연체이자가 붙어 그 액수는 계속해서 늘어납니다. 그리고 신용유의자가 돼 한국장학재단이
대위변제(보증자에게 채무자 대신 대출금과 이자를 갚도록 하는 것)를 하게 될 경우 연 9%의 연체이자를 감당하게 되는데
이는 더 큰 부담이 되어버립니다.
2천만원을 빌려도 원금이며 이자를 제때 값지 못하면 생각보다 더 큰 액수를 지불해야 합니다. 현재(2012년 7월) 연체 건수는 7만 4150건이고 그 액수는 2297억여원 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학자금 대출의 여파는 상당히 길어집니다.
졸업을하면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일해야하고 이 때문에 개인적인 저축의 양도 적어집니다. 큰 액수를 버는 직장이 아니라면 더 더욱 허리를
졸라매야 합니다. 이는 결혼에 있어서 큰 문제가 됩니다. 대출금을 갚는데 돈을써서 결혼 자금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결혼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든 삶을 살기도 합니다.
가난해서 대출을 받았지만 대출로 인해서 가난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학생들을 상대로 '이자놀이'를 하고 있다는 소리도 듣습니다.
학생을 위해서 만들어놓은 정책이 도리어 학생들의 가슴에 칼을 꽂고 있습니다.
정말 학생들을 위한다면 이자율을 낮추거나 더 많은 기간, 혹은 대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주려고 해야하는데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은 굴뚝 같아도 반값등록금 실현이 어렵고 물가 안정은 힘들다고 하고 학자금 대출 이자는 줄여보겠다는 말만 합니다.
결국 늘 듣는건 '어렵고 어쩔 수 없다'는 대답 뿐이었습니다.
학생들이 한국의 미래고 원동력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이들의 고충에 대해 눈여겨 보고 실행에 옮기는 이들은 많지 않아보입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열심히 움직이는 젊은 청춘들을 보면 씁쓸하기도 합니다.
대학생들을 위해 부끄럽지 않은 정책, 정책 운영이 생겨나고 그들의 마음에 닿았으면 합니다.
ⓒUtok_Adam
빚내서 대학 다니라는 나라, 문제 있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753394
가난의 대물림으로 이어지는 '등록금 대출'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2061908581818448&nvr=Y
학비에 눌리고 집값에 눌리고…빚더미에 허덕이는 중산층
http://news.heraldm.com/view.php?ud=20120627000308&md=20120627110113_C
취업스펙 비용 4269만원 든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5292224345&code=940100
학자금 대출 신용유의자 3만7000여명..4년새 3.6배↑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A41&newsid=02620726599598128&DCD=A01606&OutLnkChk=Y
포기의 세대 ‘푸어인생’, 가난의 꼬리표 학자금대
http://www.joongdo.co.kr/jsp/article/article_view.jsp?pq=201207240212
헉, 대학4년 등록금 빚이 3200만→9000만원?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72015023097901&outlink=1
정부 학자금대출 연체율 5% 육박
http://news.i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4641
‘학자금 대출의 늪’ 청춘을 저당잡다… 대학생·졸업생 959명 실태 조사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6278998&cp=nv
대학생 학자금대출 개선책 ‘시급’
도내 730명 신용유의자…한국장학재단 7% 고금리 대출 지적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8564
"학자금대출 38%가 7%대 고금리"
http://www.daejonilbo.com/news/newsitem.asp?pk_no=1016338
'두 얼굴의 정부'
http://news.i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6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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