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정치]'한가위 이산상봉' 사실상 물건너 간듯



北, 5ㆍ24조치·금강산관광 연계..우리측 상봉제안 사실상 거부, 정부당국자 "전혀 관련없는 것 조건으로 내걸어"


정부가 추석을 계기로 추진했던 이산가족 상봉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적십자 실무 접촉을 하자는 우리측 제의에 대해 북측이 5ㆍ24조치와 금강산관광 재개를 사실상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산가족 상봉을 천안함 폭침에 따른 5ㆍ24조치와 고(故) 박왕자씨 피격 사건에 따른 

금강산관광 재개와 연계하는 것은 현재 우리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다. 


통일부는 이 때문에 한가위 이산상봉 제안에 대한 북측의 조건이 달린 대답에 대해 "우리측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북측이 거부한 것"이라고 표현한 것은 남북관계에 대한 북측의 태도가 바뀌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전혀 관련 없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면서 "북한이 김정은 체제 이후 여러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남북관계에서는 여전히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10년 이후 중단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이변이 없는 한 7개월 남짓 남은 현 정부 임기 내에서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사 원문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12/08/10/0503000000AKR20120810188200043.HTML?template=2087>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