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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News Service (C_Today)

[이.파.고] 여수엑스포의 득과 실. 그리고 향후

여수를 뜨겁게 달궜던 여수엑스포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입장객 820만을 유치해내고 외국인도 40만명이 방문하는 등 세계 많은 나라의 호평을 얻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막판 무더기 '저가표' 공세, 예약제도 운영 미약, 바가지 물가로 혹평을 얻기도 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여수엑스포의 득과 실, 그리고 향후에 대해서 유톡피아가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수 엑스포, 경주 엑스포, 대전 엑스포, 전통 의학 엑스포, 공룡 세계 엑스포, 막걸리 엑스포...

지역이름 붙지 않은 엑스포가 없고 분야도 대학교의 학과만큼이나 엄청나게 많습니다.

엑스포가 뭘까요?

엑스포(EXPO)는 엑스포지션(EXPOSITION)의 앞부분에서 따온 말로 사전적 의미로는 만국 박람회로 세계 여러 나라가 참가하여 각국의 생산품을 합동으로 전시하는 국제 박람회를 뜻 합니다.

이는 상호간의 이해와 복지향상, 인류의 비전 제시의 목적으로 이루진다고 합니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인류의 3대 축제로 불리는 엑스포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것은 1993년 대전 엑스포가 처음이었으며 이번 여수 엑스포가 두 번째 였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엑스포와 같은 국제적인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국제적 행사를 통해 지역을 알리고 행사를 통해 생기는 일자리, 상업의 증가 등 경제적 효과들과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 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 개최한 상하이 엑스포의 경우 관광수익금과 더불어 167조원의 부가가치가 창출이 내세워졌으며 우리나라 또한 몇 십조 단위의 부가가치 창출과 수만명의 고용이라는 실적을 내다보았습니다.

문화, 경제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국제적 잔치로 해석 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지방자치단체와 단체장의 실적에도 도움이 됩니다.

여러 의미를 가지고 2012년 여수 엑스포가 열렸고 끝이 났습니다. 엄청난 규모와 여론의 입에 오르내렸던 여수 엑스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여수엑스포 개최 의미와 그에 따른 결실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수엑스포 

여수세계박람회는 2조 1000억원을 들여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여수엑스포는 21세기 초반에 열린 세계 최초의 해양엑스포 이였습니다. 여수 엑스포는 2조 1000억원을 들여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란 주제로 각 주제에 맞게 다양한 테마관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93일 동안 ‘빅오쇼’, ‘아쿠아리움’ 등 놀라운 볼거리전시관과 체험활동을 통해 약 총 820만 명의 관광객이 기후변화, 해양자원개발, 해양보전 등의 주제들이 대중에게 쉽게 알려 지는 득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수 엑스포를 통해 여수는 남해안의 해양관광 발전을 이끄는 구심점의 자리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남해안의 작은 도시 여수가 아닌 이제 세계 속의 여수가 됐다며 김황식 총리는 말했습니다. 반기문 총장은 “여수엑스포는 해양이 직면한 환경 문제에 관심을 높이고, 해양을 현명하게 이용·보존하는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 모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수산업·선박·항만·해양 관련 산업과 무선통신, 컴퓨터, 유비쿼터스 기술 등 새로운 IT 분야가 접목돼 한국이 해양과학기술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도약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람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엑스포는 등록기간까지 합하면 개최 기간이 6개월에 가까워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메가 이벤트 가운데서도 홍보나 국가이미지 제고 효과가 가장 크다"며 "2016년께면 여수가 세계 5대 해양 강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여수는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났습니다.

 

여수엑스포를 통해 알린 한국

여수엑스포에서 ‘한국의 날’을 맞았습니다. 이 날은 '바다는 우리의 무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참가국 및 관람객들에게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로,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여수세계박람회 개최 의의를 전 세계에 알리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의 날을 비롯한 한국주간 동안에는 국립국악원의 '태평서곡' 및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국립창극단의 '수궁가',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 in 여수',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인 '진도씻김굿' 등 평소 접하기 힘든 특별한 전통 공연들을 대거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이들 공연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공연의 진수로써 엑스포 문화행사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됩니다.

이밖에도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해양엑스포의 이해증진과 해양산업의 저변확대를 위해 박람회 행사장내 해양경찰청 교육선인 '바다로'호에서 '동북아 마리나 사업 발전을 위한 한중일의 비전과 역할 모색'이라는 주제로 '제1회 동북아 마리나 포럼'이 열렸습니다.

또 주제관 앞 바다에서는 '제1회 국토해양부장관배 한·중·일 국제요트대회'도 열려 일반인들에게 해양레저스포츠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습니다.

남상현 조직위 주최국행사부장은 "여수세계박람회는 전 세계 104개국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글로벌한 해양문화축제"라며 "한국의 날 및 한국 주간을 맞아 특별히 우리 전통 문화의 멋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국내외 관람객들이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의 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박람회라는 큰 행사를 통해서 한국을 알리기 위한 엑스코위원회의 다분한 노력이 보입니다.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여수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얻는 등 여러가지 득이 있었던 반면에 어두운면도 가릴 수 없었습니다.
여수엑스포의 성공의 뒷편에 억지로 얻어낸 결실이라는 부정적 측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수엑스포 운영

여수엑스포 운영 면에서는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5월 개장 때부터 7월 초까지만 해도 흥행부진을 우려할 만큼 관람객 수가 적어 운영상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엑스포 48일째, 7월 중순부터 공짜표와 '땡처리'입장권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별로 돌아가며 3천원에 입장시켜 주고, 막판 사흘 동안은 여수시민 공짜입장까지 벌여졌습니다. 하루에 무려 15만 명이 공짜 입장을 했습니다. 줄선 사람들 중 구입한 카드형 입장권을 손에 들고 있는 이들보다 '여수시민 감사의 날', '인근 지자체 감사의 날' 등의 도장이 찍힌 공짜표를 쥐고 있는 관람객이 더 많았습니다. 이렇게 되어 버리니 당장 제값 주고 표를 구입한 사람만 바보가 돼버렸습니다.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정기권이든 일일권이든 시나브로 가격이 내려가더니 급기야 1/10로 떨어졌고, 폐막을 앞 둔 며칠 전부터는 아예 '초청권'이라는 이름으로 공짜표가 곳곳에 살포됐습니다. 여수시와 조직위원회 차원의 800만 명 달성을 위한 '올인' 이었던 셈이었습니다.

빛 좋은 개살구일 뿐, 결국 엑스포는 사람 숫자는 채웠지만 대형 적자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3천 8백억 원이나 될 것이라던 총 수입이 2천 2백억 원 이상 '빵꾸'가 난 것입니다. 문제는 적자가 났으니 누군가의 돈으로 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가 개막 전에 운영자금 조로 4천 8백억 원을 임시변통으로 빌려줬는데, 이제 지자체는 이 돈을 가져가지 말라고 주장합니다. 이 돈은 없으면 망한다, 정부가 책임 이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람객 수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그에 대한 면밀한 대응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출입구별 관람 동선은커녕 당일 행사 안내조차 제대로 되지 않았고, 사전 예약제도 실시와 폐지, 재실시를 오락가락하며 혼선을 부추겼습니다. 관람객들은 줄을 서기도 전에 "두 시간 반은 감안하셔야 합니다."라는 짤막한 안내방송을 들어야 했습니다. 결국 2시간 기다려 20분을 관람하면서 땡볕아래서 '사서 고생'을 했습니다. 일부 관람객은 전시관 앞 키오스크에서 티켓을 갖고 전산예약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관 입구가 협소해 입장시간이 길어지자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하거나, 입장을 포기하고 야외에서 휴식을 취하는 관람객도 많았습니다.

 

초기 입장객 예측 수요를 측정한 경희대 산학협력단 측에서 실수를 범하여 800만이라는 높은 수치를 내놓았습니다.

예측 수치에 터무니없이 부족한 관람객수를 채우기 위해서 입장표 땡처리를 하는 등 많은 노력과 억지를 쏟아 부었습니다.

 숫자는 채웠고 성공적 행사라는 이름표도 달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만 보고 일을 진행하면 과정에서 다른 문제가 빚어지기 마련입니다.

그 속의 운영안이나 관람객들의 만족도보다도 숫자적 결과에만 주목하고 있지만

관람객들의 기억속에도 성공적 행사로 남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드네요.

지역경제활성화의 뒷면 - 바가지 가격

엑스포기간동안의 관람객들이 식사와 숙박을 해결함으로 인해 생기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악용하는 사례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여수박람회 유치로 인해 여행지로써의 좋은 이미지를 구축해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바가지로 한탕해먹는 부정적 이미지를 남겼습니다. 대부분의 여수 시민들은 관람객들이 좋은 기억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관람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행위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상인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소수의 상인들이 이를 이용하여 가격을 몇 배로 높여 관람객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여수지역 소수상인들의 횡포를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짜장면과 설렁탕의 경우 각각 5000원과 8000원이고, 돈가스와 덮밥류는 6000원에서 최대 1만4000원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1만 2000원짜리 유명한 여수 돈가스입니다.

또한 숙박료가 40000원이라고 쓰여있는 곳임에도 7-8만원으로 높여 부르고, 막걸리 3병을 먹고 일어서니 3만 5천원을 요구하는 등 터무니없는 바가지업소에 대한 비난이 줄을 이었습니다.

소비자고발’에서 여수박람회의 실태에 대해 알아본 영상을 캡쳐한 것입니다.

숙박 값이나 회 값 등 입이 벌어지는 가격과 소비자들의 불만을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횟집에서는 5명이면 10-12만원 짜리를 무조건 먹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수산시장 근처 횟집과 가격이 차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수산시장은 회 가격, 양념값 따로 사람당 개인 자릿세를 내서 어차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가격은 같은 상차림에 2배가 넘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또한 박람회 행사장 주변 숙박시설의 가격 또한 부르는 것이 값이 되었습니다.

 

결국 이와 같은 불만이 폭발하자 여수시장은 '여수시의 날'을 맞아 엑스포조직위원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바가지요금은 없습니다. 안심하고 박람회 개최 도시인 여수로 오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관람객 부진에 대해 "개막 초기 숙박업소들의 예약기피와 일부 업소의 지나친 요금 인상 등이 관람객의 등을 돌리도록 자초한 면이 있다"고 말하며 홈페이지에 여수 음식점 가격표를 제시하는 등의 노력을 보였습니다.

관람객들은 당장의 필요성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라도 이용하겠지만

결국엔 이미지가 나빠질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광객들이 외면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예산 상환문제

 

http://app.yonhapnews.co.kr/YNA/Basic/article/new_search/YIBW_showSearchArticle_New.aspx?searchpart=article&searchtext=%EC%97%AC%EC%88%98%EB%B0%95%EB%9E%8C%ED%9A%8C&contents_id=AKR20120725094200054

여수박람회 빌린 돈 4천800억 상환 '골머리'

여수세계박람회가 끝이나면서 시설과 운영을 위해 미리 국고에서 빌려쓴 4천 800억원의 예산 상환문제로 인해 전라남도,여수시와 정부가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이 돈은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비용 2조 1천억원 중에서 박람회로 얻어질 수익을 고려하여 미리 국고에서 가져다 쓴 돈입니다. 정부는 박람회가 끝이나면 이 돈을 회수 할 계획이지만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박람회의 사후 활용을 위하여 기금으로 남겨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주제관과 한국관, 엑스포 홀, 여객선터미널, 스카이타워, 빅 오 등 다양한 시설물이 박람회 폐막 이후에도 남게 되는데 여기에 필요한 유지비용이 절실하기 때문에 국고에서 미리 쓴 자금 중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빌려 온 1천억 원만 상환하고 나머지 3천846억 원은 사후활용 재원으로 사용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남도의 한 관계자는 "시설유지 주체가 누가 되든 박람회 시설은 지자체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 투자금을 상환하지 말고 박람회 시설에서 꾸준히 수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재투자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지자체가 저지른 일이므로 지자체의 무분별한 사업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라도 원안대로 빌려준 돈은 반드시 전액 회수해야 한다는 입장과 맞물리고 있습니다.

성공적 폐막 이후에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그만큼 국가의 큰 행사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엄청난 돈을 쓰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얻어내기 위해 지자체는 적자라는 결과 또한 안았습니다.

여수 엑스포를 계기로 국제행사의 운영이 개선되어야 하겠습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런던 올림픽 예산은 약 90억 파운드(15조 9300억여 원)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670억 달러)의 약 5분의 1로 추산됩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경제올림픽'으로 치르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세계 경기 침체로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제 위기의 장기화에 대비해 균형 재정을 달성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적은 예산으로 국제행사를 효과적으로 개최하려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경기장 재활용과 같은 사후관리 방안을 치밀하게 실행한 런던올림픽의 사례를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민간 자본과 노하우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개최한 뒤에 재정위기로 휘청거리는 그리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제행사를 지역 발전의 전기로 삼으려는 지자체와 예산 절감을 해야 하는 중앙정부가

행사의 내실과 경제성을 함께 충족시키는 지혜를 짜내야 할 때 입니다.

 

많은 관람객들을 유치해낸 결과가 좋은 쪽으로만 작용했으면 좋겠지만

한국을 알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 만큼 운영실수나 경제효과악용, 예산문제등의

부작용을 낳은 것도 사실입니다.

수치적 결과가 성공의 기준이 되는 실수를 두번 저지르지 않기를 바라면서

다음 개최 될 대한민국의 문화행사를 응원합니다.

 ⓒ _UTOKP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