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국정원)이 '5·16 군사정변'을 군사정변으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홈페이지에 '5·16 군사혁명'이라고 표현해 비판이 제기되자, 23일 '군사혁명'을 삭제해 '5·16'이라고 고쳤습니다.
국가정보원은 홈페이지 '주요업무' 코너의 안보수사-국내 안보위해세력 항목에서 1960년대 상황을 설명하는 가운데
"4·19 혁명 후 '혁신정당' 건설 등 통일전선체 구성을 주도하다 5·16 군사혁명 이후 지하로 잠복하여 학원가를 중심으로
'통일혁명당'과 같은 대규모 지하당 건설에 주력"이라며 5·16을 '군사혁명'으로 표기했습니다.
우리 교과서나 대부분 언론은 '5·16 군사정변'이나 '5·16 군사쿠데타'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성격 규정이나 역사 인식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발언으로 논란이 돼 왔습니다.
그는 지난 7월 16일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5·16을 "아버지로서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했고,
앞서 1989년 방송 출연 때와 2007년 대선 과정에서는 "구국의 혁명"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국정원 측은 "지난 해 6월에 홈페이지를 업그레이드하면서 (5·16을 혁명으로 배운) 나이가 꽤 있는 직원이 별 생각
없이 그렇게 올려놓았는데, 수정하기 위한 내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이어 이날 오후 '군사혁명'을 빼고 '5·16'이라고만 표현했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애초 문제가 된 대목은 5월 16일이라는 단순한 시점을 말하려고 한 것이기 때문에
논란이 없는 '5·16'이라는 표현으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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