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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미디어] MBC ‘나도 기자다’?… “뉴스나 제대로 하지”

 

 

MBC가 '나도 기자다'라는 코너를 신설해 시민 참여형 뉴스를 제작하고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하기로 했지만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노조 파업 이후 시청률에서 맥을 못 추고 있는 MBC로서는 어떻게든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기 위한 고육책인 셈인데

현재도 정통 뉴스에서 타 방송사와 비교해 비판의 날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 참여형 뉴스가 자칫 흥미 위주의 연성 뉴스로 흐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는 특보를 통해 "현재 준비 중인 '나도 기자다'라는 코너에서는 시청자가 기자가 되어

뉴스 아이템을 제작해 보내주면 완성도에 따라 뉴스에 반영하기로 했다"

 "인터랙티브 뉴스 시대에 선보이는 쌍방향 뉴스 '나도 기자다' 코너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도본부는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도 기자다' 코너가 만들어진 배경에는 뉴스데스크의 낮은 시청률에 있다. 파업 이후 MBC 뉴스는 시청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 받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전국 단위 뉴스 프로그램 시청률(시청률 조사회사 TNmS)을 살펴보면

KBS 뉴스9는 21.4%, SBS <8시 뉴스>는 16.3%를 기록했지만 MBC는 KBS의 반도 못 미치는 9.8%에 그쳤습니다.

지난 27일에는 태풍 볼라벤에 대한 관심으로 뉴스 시청률이 대폭 올랐지만 MBC 뉴스는 소폭 오르는데 그쳤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민 참여형 뉴스 제작에 나선다고 해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회의론과 함께 흥미성,

화제 위주의 뉴스를 통해 시청률을 깜짝 끌어올리는 데만 신경을 쓰고 있다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시민참여형 뉴스를 제작하는 주체가 뉴미디어뉴스국이라는 점에서 논란도 예상됩니다

.

뉴미디어뉴스국은 지난 런던 올림픽 당시 구글과 SNS 협약을 맺어 쌍방 중계를 소개하는 뉴스데스크 리포팅에서

여의도 MBC 사옥 6층 뉴미디어뉴스국 사무실을 '한 기업체의 사무실'이라고 소개해 물의를 빚은 뉴스 제작 책임부서입니다.

이재훈 MBC 노조 민주방송실천위원회 간사는 "뉴스데스크의 정치부 뉴스는 편향적으로

나가면서 알게 모르게 시청자들에게 정권에 가까운 이미지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면서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한계가 있다고 절감하고 있다"고 개탄했습니다.

 

뉴스데스크 채널 자체 이미지가 '김재철 뉴스'로 낙인 찍혀 채널을 돌려버리는 시청자들의 패턴이 점점 굳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뉴스 내용이 엉망인 상황에서 더 잘 만들지 고민하지 않고, 다른 일을 벌이는 식의 생각으로는 결코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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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4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