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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Archive (Stalker)

[음악] 고요한 새벽 마음을 적셔주는 인디음악 Best 5


어디하나 기댈 곳이 없을 때 음악만큼 마음을 적셔주는 것도 없습니다.
저는 혼자 있을 때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해요. 특히 작은 소리도 크게 들리는 고요한 새벽에 혼자 방 안에 앉아 듣는 음악.
새벽은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들어요. 갑자기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를 하고 싶은 충동도 느끼구요. 실제로 전화를 붙잡고 밤을 지새기도 하지요.
평소에는 상상도 못했던 글이 나오기도 해요. 다음 날에는 부끄러워져서 차마 읽을 수 없는...
이렇게 새벽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시간입니다.

잠이 오지 않나요?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들로 뒤척이고 있나요? 마음이 울적한가요?
이런 새벽에 들으면 좋은 음악을 추천해볼까 합니다. 저는 인디밴드의 음악을 참 좋아해요.
분명 우리가 알고 있는 대중적인 음악에 벗어나 자기만의 매력을 품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몇 년 전부터는 인디밴드의 음악이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죠.
저는 그 중에서도 브로콜리 너마저, 가을방학, 에피톤 프로젝트, 리미와 감자, 옥상달빛을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 몇 가지 소개해드릴게요.

1. 브로콜리 너마저-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이 노래 정말 좋습니다. 저는 노래를 들을 때 멜로디도 중요하지만 가사가 좋은 노래를 좋아하는 데요.
이 노래는 위로받고 싶을 때 들으면 좋은 노래입니다.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이라는 부분을 부르는 보컬의 목소리는 하... 눈물을 흘렸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브로콜리 너마저는 이 노래 외에도 마음의 문제, 졸업, 열두시 반 등 추천하고 싶은 노래가 아주 많아요.

2. 가을방학-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가을방학의 목소리는 덤덤하면서도 아름다워요. 조곤조곤 옆에서 이야기하듯 불러주는 노래가 참 듣기 좋아요.
헤어진 누군가에게 말하는 것 같은데 용서하지 않겠다, 복수하겠다는 내용이 아니라 사랑했던 사람에게 고마움과 그리움을 전하는 내용이에요.
이 노래 속 여자는 참 착한 사람, 좋은 사람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녀의 사랑은 분명 예뻤을 겁니다.

3. 에피톤 프로젝트- 그대는 어디에

이 노래는 이별 노래에요.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남자가 여자를 잊지 못하고 많이 그리워 하는 것 같아요.
멜로디가 참 아름다운 노래죠. 특히 이 노래는 뮤직비디오가 또 너무나 좋습니다.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라는 책 속의 구절들과 그림들로 구성돼있는데 노래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노래와 뮤직비디오입니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눈을 뜨면,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라는 노래도 참 좋습니다.

4. 옥상달빛- 똥개훈련

제목이 참 재밌죠. 하지만 가사는 슬픕니다.
노래 속 주인공은 아마 12살 쯤 돼 보이는 귀여운 소녀같아요. 학교를 마치고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어요.
친구들은 학원에 가고 보이는 건 강아지뿐. 근데 이 강아지마저도 소녀가 귀찮았는지 갔나봐요.
노래를 들으면 머릿속에서 그림이 막 그려지는데 이 소녀 참 외로운 소녀같아요. 일하는 부모님과 학원 간 친구들...홀로 외로운 소녀의 노래입니다.
옥상달빛은 목소리가 아름답고 노래도 밝고 순수한 노래들이 많아요.

5. 리미와 감자- 뚱뚱하지 않다고 내게 말해줘

리미와 감자는 감히 인디계의 이단아라고 부르고 싶군요. 생활 속에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물건이나 상황을 어찌나 재밌게 표현하는 지.
노래들이 참 웃기고 재밌어요. 이 노래도 현실적인 가사와 유쾌한 멜로디가 좋은 노래에요.
살로 스트레스 받을 때 이 노래 들어주면 힘이 팍 생기면서 어느 순간 음식이 제 입 안에...
이 외에도 치킨, 홍콩반점, 오빠 나 추워 등 주옥같은 노래를 많이 남겼죠.

우리가 잘 모르지만 숨은 보석 같은 노래가 참 많습니다.
혼자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음악을 들어보세요.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나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구나라는 공감과 위로를 받을 겁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인디가수들은 특히 20대들이 공감할 만한 노래가 많아요. 사실적이고 솔직한 가사들이 큰 매력입니다.
새벽에 잠이 안올 때 들을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모두들 새벽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