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느 명절 저녁, 재밌게 보았던 영화가 하나 생각납니다.
바로 <방가? 방가!>입니다.
취업난과 여러 문제들 때문에 대한민국 토박이면서
몽골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방가’로 위장해 취업하면서 생겨나는 에피소드들을 그려낸 영화로
보는 내내 가족들과 함께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한국인 근로자들보다 훨씬 힘든 일을 하면서도
더 구박받고 월급도 덜 받으며 지내고 있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씁쓸해지게 합니다.
그런데 최근 외국인 숙련공 10만 명이 한꺼번에 우리나라를 빠져나가면서
그들이 일하고 있던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생산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합니다.
법적 체류 기간이 경과해 우리나라를 떠나게 된 숙련 외국인 노동자들이 빠져나가면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불량률이 높아짐에 따라서 매출도 줄어들게 되고 새 인력을 재교육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 신청 때마다 전국 51개 고용센터에는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중소기업인들이 밤새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 하는 것 자체도 심한 경쟁을 이겨내야 하고,
막상 고용을 하더라도 약 1년이라는 시간과 많은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기업들 중 일부는
벌금을 각오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을 불법 체류 시키는 기업이 점점 더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전까지 우리 사회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고,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어엿한 사회 일원임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들이 그 언젠가 먼 이국땅에서 지금의 그들과 같은 모습이었고 그들은 지금 우리 산업의 기반입니다.
정당한 대우와 복지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고용한 '종'이 아니라 함께 나아가야 할 '친구'입니다.
참고 기사 -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1&cid=302844&iid=14016572&oid=023&aid=0002361267&ptype=011
Written by_ Utokpia Da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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