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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방송]1위만 기억하는 오디션세상_오디션프로그램열풍

'보코'를 아시나요? 금요일 밤 11이후가 되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는 온통 보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검색 순위는 물론이거니와 음원 차트에서도 온통 ‘보코’에 나왔던 곡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코’는 지난 10일 Mnet에서 방영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보이스 오브 코리아’의 줄임말입니다.

보이스 오브 코리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전히 방송계의 오디션 프로그램 열기는 식지 않고 있어요.
올해도 여전히 오디션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높습니다.
시청자들은 출전자들의 고군분투, 심사위원들의 평가, 판정 순간의 긴장감과 같은 오디션 즉 경쟁자체가 주는 재미에 빠져있어요.
저 또한 출전자들의 쟁쟁한 실력과 승패 결과를 보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 하는 시간이면 TV 앞에 앉아있어요.

오디션 프로그램의 취지는 실력과 잠재능력을 가진 인재를 발굴, 그들에게 꿈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끼리 경쟁하면서 오디션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더 잔인하게 탈락자를 만들어냅니다.
오디션 참가자들은 단기간에 최고가 되기 위해 쉬지 않고 오디션의 합격조건에 맞춰야합니다.
이로 인해 단기간에 무리하게 노래를 불러 성대결절이 되는 경우 등 경쟁구도의 희생양이 되는 참가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디션에 탈락한 사람들은 심사위원의 잔인할 정도로 독한 평가를 들은 후 더 이상 참가할 수 없다는 선고를 받게 됩니다.
그 선고는 마치 그들을 패배자로 만들어버릴 만큼 잔인합니다. 탈락자이지만 패배자는 아닌데...

그럼 오디션에 최종합격한 승자는 어떠할까요?
승자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준 대중의 인기와 관심이라는 거품이 빠지면 다시 현실이라는 오디션에서 또 경쟁해야합니다.
시즌1의 승자는 시즌2가 방영되면 어느 순간 대중에게 잊혀 버리죠.
승자가 되기 위해, 잊히지 않기 위해 참가자들은 끊임없이 경쟁을 합니다.

문득 프로그램 안의 심사위원들이 다 옳은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심사위원의 목소리가 마치 국민 모두를 대변하는 듯 비춰지고 있지는 않은가하고요.

‘세상은 서바이벌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경쟁해야합니다.
웃음이 주가 되어야 할 예능 프로그램에서조차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시하고, 탈락과 경쟁이 주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과보다는 과정, 탈락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배움이 있었으면 그것 또한 다른 의미의 성공이 아닐까요?
지나친 경쟁분위기로 몰아가는 방송, 그리고 사회가 안타까워요.

오디션 프로그램의 진정한 매력인 도전과 열정을 보고 싶습니다.

사진출처: 구글 속 이미지 검색

@Utokpia-IRENE(아이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