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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Archive (Stalker)

작은 사랑이 희망이 되어 돌아오는 ‘사랑의 도시락’


어느 덧 2월의 끝자락이네요. 졸업이나 입학 혹은 새로운 학기에 대한 설렘으로 모두들 들뜬 2월을 보내고 있겠지요.
행복하고 설렘이 가득해야 할 지금,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우리들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월드비전의 사랑의 도시락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도 3년 전쯤 중앙도서관으로 가던 길에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배고프고 아픈 아이들을 위해 후원 좀 해주세요.”
그들의 조용하지만 뜨거운 외침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지요.


그렇게 월드비전과 저의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저도 그 당시 배고픈 대학생이었기에 많은 돈을 후원해주기에는 부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뜻 후원하게 된 이유는 사랑의 도시락이라는 사업부분을 알게 되면서입니다. 
제가 그동안 맛있게 먹고 행복해했던 밥 한 끼가 그들에게는 그토록 바라는 한 끼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은 밥의 소중함에 대해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에게 밥은 그냥 배고프면 당연히 먹어야 하는 그런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사랑의 도시락 홍보대사 유지태의 사랑의 도시락 배달 모습

배우 김효진의 사랑의 도시락 봉사하는 모습


사랑의 도시락은 매월 5000원씩 후원하는 정기후원입니다.
결식아동 및 독거 어르신, 장애인을 위한 도시락이 주 5일 제공됩니다.
제가 낸 5000원이 배고픈 이들에게 따뜻한 도시락이 되어 돌아간다니... 이것보다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우리가 먹는 비싼 커피 한 잔, 친구와 먹는 술, 담배를 한 달에 한 번만 줄이면 충분히 후원할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0월, 월드비전 무진종합사회복지관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에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 한부모가정인 채연이 남매에게 도시락 지원이 가능한 지 묻는 전화였습니다. 채연이 어머니는 5년 전 남편의 잦은 외도와 많은 사채 빚으로 인해 결국 이혼을 하고 두 아이를 양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 남매를 키우기 위해 어머니는 아침 7시 30분에 일터로 출근해서 밤늦도록 일을 하며 생계비를 벌고 있지만 아직도 이혼한 남편의 빚이 남아있어 가정형편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도시락을 지원하기 전에는 식당 주방업무가 밤늦게 끝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다반사였고 엄마의 퇴근을 기다리다 지쳐 아이들이 밥 대신 빵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경우가 많았고요. 특히 남동생 규연이는 불규칙한 식습관에 의한 영향부족으로 또래 친구들보다 눈에 띄게 성장이 더디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습니다.

이런 채연이 가족에게 반가운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바로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이 배달되기 시작한 것이죠. 늦은 퇴근시간으로 어린 남매의 저녁을 챙겨주지 못해 항상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었는데 사랑의 도시락 지원으로 저녁시간에 마음 편하게 일을 하고 귀가 할 수 있게 된 어머니는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이 경제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가사부담도 덜어주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또한 규연이 키가 전보다 부쩍 커졌다며 이 모든 것이 월드비전 도시락 덕분이라는 말을 자주 하십니다.

얼마 전에는 어느 후원자님을 통해 생계비를 지원받게 되어 채연이가 그토록 원하던 피아노 학원에 등록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채연이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피아노를 열심히 배워 나중에 피아노 선생님이 되는 게 소원이에요” 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 채연이를 우리는 끝까지 응원할 것입니다.

<월드비전-“사랑 가득, 영양 가득 '월드비전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 2012.01.09>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그들에겐 희망이 됩니다.
그 희망은 다시 우리에게 희망이 되어 돌아옵니다.
내가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받는 사랑.
이것이야말로 우리들이 받는 진정한 위로입니다.

<사진출처- 월드비전>

Utokpia_ Michel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