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사회] 신체부자유자를 돕는 신체부자유자, 한끼의 식사가 아닌 고기 잡는 법을 배우다! 건강카페

사회에서 늘 보호만 받을 것이라고 생각되던 신체부자유자들, 하지만 이들도 늘 사회의 보호와 도움만 받는 것이 아닙니다.

삭막하고 건조해져가는 사회를 따뜻하게 적셔줄 이야기가 여기 있습니다. 신체부자유자들이 일해서 조금씩 번 돈을 모아서 자신들보다 사정이 어려운 신체부자유자들을 돕고 있는 사연입니다. 단순히 지금까지 사회의 도움을 받는 것에서 벗어나 자신들 또한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나눔의 정’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건강카페 개막식, 이미지 출처 : 복지TV대전충청방송

대전광역시 시청 1층 로비에는 특이한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한울타리에서 지원하는 ‘건강카페’ 인데요. 이곳에서 1돌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울타리 정운석(42)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정운석 대표와 직원들이 모아온 기부금을 저소득 신체부자유자 5명에게 매월 10만원씩 1년간의 생계지원비 일부를 지원하는 행사도 같이 하였습니다. 특히 기초생활수급권마저 잃고 자식들과의 연락이 끊겨 당장 생계에 위기상황에 처한 지체장애 2급 K씨에게 생계비 50만원을 전달하였으며, 훨체어에서 떨어져 목뼈가 부러진 뇌병변장애 1급 C씨를 위한 수술비도 일부 보태기로 합의하였습니다.

건강카페 신념, 이미지 출처 : 다음 모과 블로그

정대표가 말하는 건강카페는 “단순히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고 자부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신체부자유자들에게 지금 당장의 허기를 채울 수 있는 ‘한끼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부자유자들로 하여금 비신체부자유자들과 어울리며 세상에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고기 잡는 법. 즉, 전문직이라 할 수 있는 제빵과, 커피 및 음료를 제조할 수 있는 바리스타를 만들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건강카페에서 일하는 신체부자유자들은 “자신이 일을 하여 자신보다 더 어려운 신체부자유자들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합니다. 또한 이곳에서 배운 기술으로 자신만의 카페 창업을 꿈꾸고 있습니다.

현재 건강카페에서 발생하는 수입은 한 달 3000만원 정도이고, 원가를 제외하고 직원들의 월급으로 배당되며 남는 돈은 다른 곳에 건강카페를 개설하는 비용으로 재투자 되고 있다고 합니다. 30m2, 10평도 안 되는 공간에서 비신체부자유자2명을 제외한 7명의 신체부자유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10평이라는 작은 공간에서도 이렇게 많은 신체부자유자들이 일할 수 있는데, 앞으로 이런 시설들이 더욱 더 늘어 신체부자유자들과 비신체부자유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활발해지고, 서로를 편향된 시선으로 보는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Utokpia_Buff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