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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Literacy (Amoeba)

[사회]눈에 보이는 대학의 꼼수, 학생들의 눈물은 보이지 않는가.

새 마음 새 다짐이 가득한 3월 개강이 다가오고 있다.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이번학기에는 열공해 꼭! 장학금을 받아보리라는 다짐해 봤을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여 좋은 성적을 이뤘으나 성적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이미지 출처: 마창진 참여자치시민연대)

등록금을 병아리 눈물만큼 내린 후, 요즘 몇몇 대학이 국가장학금 제도 도입을 이유로 성적장학금 비율을 줄이거나
성적 우수 장함금을 가계곤란장학금으로 전환하는 대학들의 꼼수로 학생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
얼핏 들으면 공부 잘하는 학생들과 집안 사정이 어려워 등록금이 부담스러운 학생들에게 골고루 장학금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허나 실상을 그렇지 않다.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밤새워가며 공부했던 학생들은 성적장학금의 비율이 줄어 우수한 성적이더라도 장학금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성적장학금의 비율이 줄어든 만큼 학생들은 더 치열하게 공부해야한다.
정작 성적이 안 좋음에도 가계소득이 하위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국가장학금과 가계곤란장학금을 받아 거의 공짜로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이것이 현 대학들이 생각하는 장학금인가.

(이미지 출처: 오마이뉴스)

‘반값 등록금’시위 때 대학들은 타협의 카드로 장학금 확대를 내세웠다.
그러나 그 카드 또한 꼼수였다.
쪼개기 방식을 통한 장학금 주기가 과연 확대인가.

또, 몇몇 대학들은 등록금을 줄이는 대신 수업일수를 줄이는 꼼수를 보이기도 한다.
한양대와 광운대는 최근 각각 등록금을 2% 내리기로 결정하면서 학기당 16주로 배정돼 있던 수업일수를 15주로 1주일 줄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병아리 눈물과 같은 비율의 등록금 인하로 생색을 낸 후 수업일수를 줄여 수업일수 대비 인하 전과 같은 등록금으로 만들어버린 몇몇 대학들.
한양대는 이와 함께 정규 학사일정을 단축하는 대신 4주 과정 계절학기 수업을 5주로 늘리고 이수 가능 학점도 최고 6학점에서 9학점으로 늘리기로 했다.
정규 수업일수는 줄여버리고 계절학기 등 추가적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과정들은 더 늘려 추가 비용으로 인하한 등록금을 충당하려는 것은 아닌지...

또한 교양과목 대폭 축소해 시간강사 강의 비중을 줄이고 전임교수들의 의무수업을 늘려 시간강사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축소하는 꼼수도 부린다.

눈에 빤히 보이는 대학들의 꼼수.
학생들이 정녕 모를 것이라고 생각했단 말인가.
대학이란 고등 교육을 베푸는 교육기관으로 배움을 장려하는 곳이다.
배움의 곳에서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상대로 치사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
이곳에서 과연 우리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단 말인가.

참고자료 : 조선일보, [독자마당] 반값등록금 아닌 반값장학금이라니
               아시아 경제,  [사설] 등록금 인하 '꼼수'쓴 대학들
               동아일보, 등록금 내렸으니 수업 줄이는 대학들의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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