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입니다.
겨울 방학. 개강을 앞두고 우리학교가 등록금을 인하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경북일보.2012.01.26>
3%를 줄인다는 이야기였는데 고작 3%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3%가 또 어디냐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길고긴 등록금 문제의 물꼬를 텃다는 느낌이었으니까요.
게다가 국가 장학금도 나누어 준다니 변화가 생기긴 했구나 싶었습니다. 1유형은 장학재단에서 직접주고 2유형은 학교에 자금을 내려준다는 거였죠.
그럼 국가 장학금 2유형이 학교에 얼마나 들어왔을까? 금액이 크면 클수록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럼 이걸 어디가서 볼 수 있나 싶어서 예산 공고를 참고하기로 했죠. 그래서 보았더니..
예산서지만 교과부에서 우와! 236여억원을 주네요. 그러나 국가장학금 제 2유형이라고 명시된 곳은 없었습니다.
그럼 얼마를 받았는지 어떻게 알까 싶어 작년 자금 예산서를 슬쩍 보았습니다.
104여억원. 확실히 작년에 비해 2배이상 올랐네요. 그럼 작년거에서 올해 예산을 빼면 알 수 있지않나?
얼마 받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을까 하다가 학교'장학 복지팀'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전화해보면 간단한걸 왜 잘하지도 못하는 수학적 분석을 하려했는지 자신을 탓하면서요.
상쾌하게 '여보세요'로 시작해 '국가 장학금 제 2유형으로 학교에 얼마가 지원 됬죠?'로 끝을 맺으니 돌아오는 답변은 '아직 정확하게 모릅니다.' 였습니다.
한국 장학 재단에서 대학생 숫자를 고려해서 일정 금액이 내려오는데 아직 그 정확한 액수가 측정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니 복학생, 신입생 등의 숫자가 정확히 나오지 않았고 장학금을 거부하는 학생들도 있으니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정된 금액을 다 소진하지 못 할 경우 남는건 다시 반환 되구요.
아직은 더 기다려봐야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있겠네요. 그럼 나중에라도 국가 장학금 제 2유형의 받은 액수를 알 수 있을듯 하네요.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봐야겠어요.
그런데
개강을 하고 첫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이 그러시더군요
학교 수업이 한주 줄어서 여유가 조금 없다고 하시는 겁니다.
응??
응???
한주가 줄어? 한주가 감소?
그런 이야기는 못들었는데 조금 놀랐습니다. 요즘 등록금 인하에 따라 몇 몇 학교가 수업 일수를 줄였다는 기사를 보긴 했지만 우리학교도 그런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수업 학적 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곤 저번 학기까지 16주이던 수업 일수가 15주로 줄었다는게 사실인지 물어 보았더니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럼 왜 줄었냐고 묻자
기존에 학교에서 실시하던 학생 역량 강화 주간을 없앴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학생 역량 강화 주간이란
말그대로 교과 수업 이외에 학생에게 다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만든 주간 입니다.
그런데 이 주간을 없앴다기에 또 물어 보았습니다.
'왜 없앤건가요?'
학생 역량 강화 주간을 실시하니 대부분 수업이 휴강이 되어 그 필요성이 떨어져 없앤거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럼 역량 강화 주간을 그냥 수업으로 돌리면 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지역 대부분의 학교가 15주 수업을 하고 있어서 우리 학교만 16주를 실시할 경우 성적 산출이 늦어져 편입, 졸업 예정자들에게 불편이 생긴다는 것이 그 이유 였습니다.
2010년도에 실시하여 2012년도에 자취를 감추게 되는데 2010년도에 입대한 학우는 보지도 못한 역사속 유물이 되었습니다.
학생 역량 강화 주간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16주의 수업일 경우 타 학교에 비해 성적 산출이 늦어져 불편을 겪는 학생들이 있다. 가 수업 15주의 이유 입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고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며
오얏 나무 아래에서는 갓 고쳐 쓰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아주 공교롭게도
수업일수가 등록금 인하와 동시에 줄어든 기분은 어찌 할 방법이 없네요.
제가 다니는 학교를 떠나서
대학교 등록금 인하 문제는 이미 대한민국을 뒤덮었고 사회 문제로 크게 자리 잡았습니다. 등록금은 학생들의 생계와 연관이 깊고 이 때문에 삶에 고통을 받는 이들도 많습니다.
대학교는 장사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육을 담당하고 지성인을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학교가 단순히 돈벌이와 이익에 신경 쓴다면 학교 발전은 물론이고
그곳에서 무언가 얻기 위해 공부하기 위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부끄럽고 파렴치한 장사치에 불과 할 것 입니다.
학교는 학생을 위해, 학생에 의해 존재 한다는 것을 새삼 생각 해봐야 할 것 입니다.
그리고 학생들도 뭐가 어떻게 변하는지 학교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유심히 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파수꾼이 스스로 되어야 하겠습니다.
ⓒUtokpia_Adam
게다가 국가 장학금도 나누어 준다니 변화가 생기긴 했구나 싶었습니다. 1유형은 장학재단에서 직접주고 2유형은 학교에 자금을 내려준다는 거였죠.
그럼 국가 장학금 2유형이 학교에 얼마나 들어왔을까? 금액이 크면 클수록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럼 이걸 어디가서 볼 수 있나 싶어서 예산 공고를 참고하기로 했죠. 그래서 보았더니..
<이미지 출처 - 대구대학교 예산 공고>
예산서지만 교과부에서 우와! 236여억원을 주네요. 그러나 국가장학금 제 2유형이라고 명시된 곳은 없었습니다.
그럼 얼마를 받았는지 어떻게 알까 싶어 작년 자금 예산서를 슬쩍 보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대구대학교 예산 공고>
104여억원. 확실히 작년에 비해 2배이상 올랐네요. 그럼 작년거에서 올해 예산을 빼면 알 수 있지않나?
얼마 받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을까 하다가 학교'장학 복지팀'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전화해보면 간단한걸 왜 잘하지도 못하는 수학적 분석을 하려했는지 자신을 탓하면서요.
상쾌하게 '여보세요'로 시작해 '국가 장학금 제 2유형으로 학교에 얼마가 지원 됬죠?'로 끝을 맺으니 돌아오는 답변은 '아직 정확하게 모릅니다.' 였습니다.
한국 장학 재단에서 대학생 숫자를 고려해서 일정 금액이 내려오는데 아직 그 정확한 액수가 측정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니 복학생, 신입생 등의 숫자가 정확히 나오지 않았고 장학금을 거부하는 학생들도 있으니 기다려봐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책정된 금액을 다 소진하지 못 할 경우 남는건 다시 반환 되구요.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그랬구나>
아직은 더 기다려봐야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있겠네요. 그럼 나중에라도 국가 장학금 제 2유형의 받은 액수를 알 수 있을듯 하네요.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봐야겠어요.
그런데
개강을 하고 첫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이 그러시더군요
학교 수업이 한주 줄어서 여유가 조금 없다고 하시는 겁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검색:응?>
응??
응???
한주가 줄어? 한주가 감소?
그런 이야기는 못들었는데 조금 놀랐습니다. 요즘 등록금 인하에 따라 몇 몇 학교가 수업 일수를 줄였다는 기사를 보긴 했지만 우리학교도 그런 줄은 몰랐습니다.
<이미지 출처 - 구글 검색 :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수업 학적 팀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곤 저번 학기까지 16주이던 수업 일수가 15주로 줄었다는게 사실인지 물어 보았더니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럼 왜 줄었냐고 묻자
기존에 학교에서 실시하던 학생 역량 강화 주간을 없앴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학생 역량 강화 주간이란
<이미치 출처 - 대구대학교 게시판>
말그대로 교과 수업 이외에 학생에게 다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만든 주간 입니다.
그런데 이 주간을 없앴다기에 또 물어 보았습니다.
'왜 없앤건가요?'
학생 역량 강화 주간을 실시하니 대부분 수업이 휴강이 되어 그 필요성이 떨어져 없앤거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럼 역량 강화 주간을 그냥 수업으로 돌리면 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지역 대부분의 학교가 15주 수업을 하고 있어서 우리 학교만 16주를 실시할 경우 성적 산출이 늦어져 편입, 졸업 예정자들에게 불편이 생긴다는 것이 그 이유 였습니다.
2010년도에 실시하여 2012년도에 자취를 감추게 되는데 2010년도에 입대한 학우는 보지도 못한 역사속 유물이 되었습니다.
학생 역량 강화 주간의 활용도가 떨어지고
16주의 수업일 경우 타 학교에 비해 성적 산출이 늦어져 불편을 겪는 학생들이 있다. 가 수업 15주의 이유 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einxh.tistory.com/9787>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고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며
오얏 나무 아래에서는 갓 고쳐 쓰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아주 공교롭게도
수업일수가 등록금 인하와 동시에 줄어든 기분은 어찌 할 방법이 없네요.
제가 다니는 학교를 떠나서
대학교 등록금 인하 문제는 이미 대한민국을 뒤덮었고 사회 문제로 크게 자리 잡았습니다. 등록금은 학생들의 생계와 연관이 깊고 이 때문에 삶에 고통을 받는 이들도 많습니다.
대학교는 장사하는 곳이 아닙니다. 교육을 담당하고 지성인을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학교가 단순히 돈벌이와 이익에 신경 쓴다면 학교 발전은 물론이고
그곳에서 무언가 얻기 위해 공부하기 위해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 부끄럽고 파렴치한 장사치에 불과 할 것 입니다.
학교는 학생을 위해, 학생에 의해 존재 한다는 것을 새삼 생각 해봐야 할 것 입니다.
그리고 학생들도 뭐가 어떻게 변하는지 학교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유심히 보고 이야기 할 수 있는 파수꾼이 스스로 되어야 하겠습니다.
ⓒUtokpia_Ad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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