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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야기/오늘의 이슈

[미디어] 100분 토론 폭로, 당신은 안녕하십니까?

드림연구소 : (http://blog.naver.com/dream09so)
이글은 '100분 토론'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비평이 아니라 해당 프로그램에서 다룬 '폭로'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해보고자 한다.

100분 토론 폭로, 당신은 안녕하십니까?
최근 사회적인 논란을 일으킨 몇몇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폭로에 대한 정의 설명 그리고 폭로가 가지는 의미와 폭로자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번 토론의 패널들을 잠깐 소개하자면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홍성걸 국민대교수, 김갑수 문화평론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등 보수와 진보진영의 고른 인사들로 백분토론은 진행되었다.
백분토론에 대한 나의 견해를 밝히기 전, 각자 패널들의 주요발언에 대해 잠깐 언급해보려한다.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폭로는 두가지 형태가 있다. 아날로그 폭로와 디지털 폭로가 그것인데 60~70년대를 대표하는 아날로그적 폭로는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측면에 기인했다.
그것은 억압된 사회 속에서 자신들의 소신있는 발언은 우리 사회 발전에 크든 작든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현재 우리 역사에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디지털 폭로는 굉장히 부정적 폭로가 많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리고 공익보다는 사익을 우선시한 폭로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김갑수 문화평론가
과거 대형폭로는 여과과정을 거쳐 진실이 규명된 하나의 긍정적인 폭로라고 정의하자면 오늘날의 폭로는 우리 사회가 중간 과정없이 생산과 유통이 순식간에 벌어지고 그 결과는 우리 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다. 이러한 폭로는 사실인지 거짓인지 분간 하기전에 이미 우리 사회는 그 말이 ‘진실’이라고 믿는 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
감춰진 시대에서는 사회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영향의 폭로가 대다수였다. 폭로가 긍정적, 부정적 특징은 배제되어야 한다.
폭로는 삶의 원리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아날로그시대에는 허위, 왜곡 폭로가 많았다. 폭로문제는 공익성과 사익을 구분해야한다.
강용석의 폭로는 공익성을 가장한 사익의 폭로라고 규명하고 싶다.
그런의미에서 폭로를 하기전, 이것이 공익이냐 사익이냐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상, 4명의 패널에 대한 주요발언을 살펴보았다. 요즘 근래들어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SNS발달은 각 개인의 무엇이든 발언하는 기회가 많아졌다.
우리는 이러한 발언을 폭로라고 규명한다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이러한 폭로가 사실인지 거짓인지 분명하게 알 필요가 있다.

 #. 왜 우리는 “폭로”하고 있나?
“왜?”라는 의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왜 우리는 폭로를 할까
단지 사회의 억압된 환경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서인가? 최근 불거진 몇몇 사례를 보자면 폭로는 자신의 직위에 관계없이 다양한 성격을 지니고있다.
강용석 의원의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에 관한 폭로도 진중권의 말처럼 공익을 가장한 사익의 폭로라고 규정하고자 한다. 과거 한나라당에서 퇴출된 후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위와 같은 폭로를 일삼은 것. 물론 그 폭로는 거짓으로 판명 났지만 그 폭로로 인해 인격살인과 여론몰이로 당사자에게는 크나큰 피해를 입었다.
강용석의원은 ‘병역비리가 훤히 보이는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며 자신의 폭로에 한 치 양보 없는 주장을 펼쳤다.
과거의 억압된 사회에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아니라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사익에 의존한 폭로라고 정의하기 하고자 한다. ‘채선당 사건’은 임산부의 혼동된 상태에서 감정 섞인 어투로 자신의 처지에 대해 인터넷에 폭로를 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순식간에 그녀의 글에 동조하고 사실관계 확인 없이 상대방을 신상털기에 나섰다.
그 이후 경찰의 조사 과정에서 임산부의 폭로는 거짓으로 판명났지만 임산부의 폭로로 인해 채선당 점장은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임산부가 한 폭로는 억압된 사회에 대한 폭로,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폭로가 아니라 자신의 극한 상황에 대해 기대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불과하다.
렇듯 오늘날 터지고 있는 폭로들은 다양한 직위에서, 다양한 성격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익이든 사익이든 사실관계에 근거해 폭로가 되어야 한다. 

#. 여과 과정이 없는 폭로, 대책은 없나?
강용석의원의 ‘박원순 아들 병역비리 의혹’, ‘채선당 사건’, ‘국물녀’등의 최근의 폭로를 보면 우선 사실 확인조차 안된 정보들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SNS상에 흘러진 정보들을 네티즌들이 한 쪽의 견해만 보고 이것이 사실처럼 믿으면서 서로 의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 문제는 개인적 차원의 문제라기 보다는 정보를 제공하고 여론을 형성하며 의제화 비중을 차지하는 언론이 폭로를 유통하고 생산한다는 점에서 그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다.
즉, 언론이 사실 확인을 하기 이전에 ‘논란’, ‘의혹’이라는 제목아래 기사를 흘려버리면 수용자들은 그것이 사실로 믿어 버린다.
우리가 본 언론의 입장은 논란이나 의혹이 사실이냐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이며 이를 얼마나 많은 수용자들에게 전달하고 자사의 판매부수를 늘리려는 의도 밖에 보이지 않는다.
언론은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언론의 잘못된 보도는 그 이후 거짓된 정보로 사회 이슈화 시킬 수 있으며 수용자들은 잘못된 시각으로 의제를 바라 볼 것이다.
그들은 우리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언론이 영향력이 커 권력화 되고 있다는 것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다만 여기서 하고자하는 말은 그 막대한 영향력에 걸맞게 책임감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책임감이라 함은 보도기사의 경우 가장 기초적인 사실확인에 기인해야하며 한 치 거짓된 정보가 없어야 한다.
폭로의 대책에 대해 법을 손질하기 이전에 폭로가 유통되는 과정과 의제화 설정에 있어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언론이 제역활을 해야한다.

나꼼수에서 나온 정보도 100%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건전한 폭로세상을 위해 모두가 사실확인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한다.

#. 우리가 바라는 ‘폭로세상’은?
폭로는 공익과 사익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있는 사실 그대로, 왜곡된 정보가 아니어야 한다.
폭로가 나타나는 사회적 배경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헌법에서도 보장하고 있듯이 누구든지 표현의 자유를 지니고 있으므로 개인마다 폭로할 수 있는 자유는 주어지지만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
즉, “폭로=책임+사실+합법(적법한 절차에 의한 정보획득)”이 성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채선당’. ‘국물녀’처럼 자신의 감정이 개입되어 하소연 하듯 펼쳐진 ‘폭로’에 대해 수용자는 사실관계를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폭로’ 그 자체에 좋다, 나쁘다. 라고 정의하기 전에 폭로가 지닌 성격을 면밀하게 파악해야 하며 이때 사실 확인 작업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