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글자, 한 글자... 그 사람을 떠올리며 글을 쓴다는 것.
소소하고 작아보일지라도 그 편지한통에는 그 사람과 있었던 일, 나의 생각과 소중한 마음이 가득 담겨있을 거예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다들 폰만 보고서 온라인 대화를 하기 바쁘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누구나가 폰을 만지작거리며 그 작은 액정만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광경을 자주 목격했을 거예요.
저도 자연스럽게 폰을 꺼내게 되는 데...
결코 온라인 대화가 좋아서가아니라 실시간으로 지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수단이 편하기 때문에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져버린 거라 생각해요.
그러다보니 짧은 문장들. 무미건조하며 인위적인 글씨체들이 난무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다양하고 예쁜 글씨체들이 많이 나왔지만, 펜으로 직접 꾹꾹 눌러쓴 글씨와는 차원이 달라요.
또, 긴글은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나에게 쓴 말들은 길어도 빠짐없이 읽게 된다는 거 경험해봤을 거예요.
'편지에 써진 글자들을 손으로 느껴본 적이 있나요?'
나를 생각하며 써내려갔을 많은 글자들이 손끝에 닿아 때로는 투박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그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만 같아요.
감성들이 디지털화 되면서 글들이 딱딱해지는 건 아닌가 생각해요.
정성이 들어간 손 편지가 더 의미 있고 특별한 이유가 ‘지금’에 있어요.
지금처럼 시간에 쫓겨 바쁘게 살고 있는 각박한 흐름 속에서 시간을 들여 편지 한통을 전한다는 거니까요.
저는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 문득 생각이 들 때,
더 예쁜 편지지에 써주고 싶고, 더 많이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오랜 시간이 걸려요.
그 사람이 내가 써준 편지를 받고 기뻐해주고, 읽고 나서 감동받았다는 한마디를 해주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하고 값진 시간 이였다고 생각하죠.
더욱 더 예쁘고 소중하다 느껴지는 건 물론이겠죠.
ⓒ 구글 이미지 검색
촉감적인 감성이 더 따스하게 느껴지는 지금...
편지를 쓰고 편지를 받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 지 깨닫길 바라요.
차가운 바람이 부는 밤, 그가 써준 편지를 다시 한 번 읽고 느끼며 내 그리움을 쓰다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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