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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wledge Archive (Stalker)

마음속에서만 맴돌던 그말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엄마, 학용품 사게 500원만 주세요.”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 씩 해본 추억의 거짓말이다.

학용품 대신에 100원짜리 불량식품을 친구와 나의 입에 오물오물하며 웃기도 했다.

그때는 다 그렇게 달콤한 불량식품에 거짓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바꿔버려도 아무렇지도 않았다.

“엄마, 참고서 사게 3만원만 주세요.”

중‧고등학교 시절 쯤 되면 한 번은 생각하게 된다. 친구들과 놀기 위해 용돈은 필요하고

용돈은 이미 다 써버리고 할 때 참고서를 산다는 명목으로 부모님께 돈은 받아가던 시절.

어린 시절에는 몰랐던 한 가지 사실을 시간이 지나면서 깨닫고 생각하게 된다.

부모님은 “학용품을.... 참고서를 산다“는 우리의 거짓말을 알면서 주셨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아직까지 부모님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주고만 계신다.

종종 조금이라도 아끼고 살 줄 알라고 말할 때면 괜히 다른 친구들에 비해 적은 자신의 용돈에 화가 나고 부모님께 괜히 성질을 부릴 줄만 알았다.

시간이 지나고 대학에 온 지금은 바쁘다는 핑계로 집에 있는 시간 줄어 들었고,

집에 가는 날이면 “아들 얼굴도 보기 힘들다는” 부모님의 말에 괜히 가슴이 먹먹해 진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열심히 하라는 말로 힘을 주시는 부모님.

부모님이 되기 전까지는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던가.

아직까지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어렵고 보답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성공해서 부모님 행복하게 해드려야지, 좋은집에서 살게 해드려야지 이런 말을 하곤 하지만, 어느 만화에서도 보지 않았는가 있을 때 잘하라는 말.

 

 

그렇다고 특별히 부모님을 위해서 무언가 해주길 바라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거나 표현하긴 어렵지만 사랑하는 말을 전하는 방법은 어떤가?

항상 24시간 일년 내내 사랑을 주는 부모님에게 잠시 1분만 아니 30초만 시간을가지고

그동안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던 감사한마음을 꺼내보는 건 어떨까?

 

필자는 25년 내내 어린시절 어버이날이면 편지속에서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했다.

이번에는 글이 아닌 말로 표현해보려한다.

"엄마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utokpia_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