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청소부 아주머니의 짧은 메모가 우리에게 커다란 울림을 준 일이 있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여자 화장실에 붙여둔 작은 메모.
ⓒ경향신문
“많은 꽃들과 억새가 예쁘다 해도 성균인 그대들만 할까요?
그대들은 다 내 아들과 딸이므로 매일 아침 청소를 깨끗이 하고 있으니, (변기 뚜껑) 발로 뚜껑 열지 않았으면 해요.
항상 깨끗하게 이용하는 그대들이 있어 기쁘게 청소하고 있는 아줌마가 드리는 글”
ⓒ구글 이미지
짧은 메모였지만 청소부 아주머니가 쓴 이 메모는 많은 깨달음과 반성의 기회를 주었습니다. 비록 우리나라에서 ‘청소부’라는 직업은 그리 인정받는 직업은 아닙니다.
“아, 더러워. 아줌마들 청소 좀 제대로 하지”
화장실에서 학생들이 주고받는 이 대화를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괜히 더럽고 냄새나는 화장실을 보면 청소부 아주머니 탓만 했습니다. 깨끗이 사용하지 않은 우리들은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말입니다.
‘그대들이 다 내 아들과 딸’이라는 청소부 아주머니를 우리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세상에는 작은 일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저마다 아름다운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엄마’인 청소부 아주머니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해드리며 저부터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Utokpia_Michelle
자료출처- 경향신문 “변기뚜껑 발로 열지마라” 대학 청소부가 남긴 메모에…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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