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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repreneurship Journalism

[정보] 선거로 나라가 바뀐..

 

 

브라질의 선거제도

 

1) 브라질 대통령은 전자투표로 뽑힌다.

 

선거,투표하면 우리에게 떠 오르는 모습은 천막이 쳐진 기표소 내에서 자신이 유권자에게 투표하고 그걸 투표함에 넣는 모습이지요. 그러나 브라질 선거에서는 이 모든 것들이 필요가 없습니다. 기표소 내에는 투표용 단말기가 하나가 있으며 단말기는 0부터 9까지의 숫자 버튼과 확인버튼, 수정버튼이 있습니다. 유권자들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자의 번호를 누르면 화면에는 후보자의 사진과 소속 정당이 나타나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맞으면 확인버튼을 실수로 잘못 눌렀으면 수정버튼을 눌러서 다시 하면 됩니다.

2000년 시장선거 때부터 부분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전자투표는 총선을 계기로 전국적을 확대되었습니다. 전자투표의 위력은 투표집계에서 여지없이 나타났습니다. 투표용 단말기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컴퓨터에 연결이 되어 있어서 대통령 선거에 대한 1억 2천만표의 투표집계뿐만 아니라 주지사 선거 투표 집계까지 포함해서 5시간 정도만에 모든 당선자들이 발표되었습니다.

 

2) 투표를 하지 않으면 벌금을 냅니다.

 

브라질 선거의 다른 특징은 의무 선거입니다. 18세 이상 70세 이하의 유권자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 선거에 불참하게 되면 벌금을 내게 되고, 사회보장기금이나 연금 혜택 등에서도 여러 불이익을 받습니다. 그 때문인지 브라질의 투표율은 90%에 이를 정도로 항상 높은 편입니다. 16세,17세에 해당하는 청소년들과 70세 이상의 노이눈들은 의무선거가 면해집니다. 이 연령대의 유권자들은 자기 의사에 따라 선거에 참여해도 되고 안해도 됩니다.

 

3) 선거일은 일요일이며 술 판매가 금지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선거일하면 하루 쉬는 날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선거는 반드시 일요일에 하도록 되어 있으며 이는 의무 선거인만큼 유권자들이 자기 고향에 가서 투표를 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원칙입니다. 또한 선거 전 날인 토요일에는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자정부터 투표가 끝나는 일요일 오후 5시까지 브라질 전역에서는 금주령이 발효됩니다. 동네 구멍가게부터 대형 마켓, 그리고 유흥업소 등 모든 장소에서 술 판매가 금지됩니다.

 

4) 결선투표 제도가 있습니다.

 

대통령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장은 반드시 유효투표의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야 당선됩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최고득표 후보와 그 다음 최고득표후보, 이렇게 둘이서 다시 결선 투표를 합니다. 그래서인지 결선투표가 끝나면 브라질은 한바탕 축제분위기로 변합니다. 한국의 경우 누군가가 당선이 되면 이를 축하하는 사람보다 당선을 못마땅하게게 여기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결선투표 덕에 브라질 대통령과 자치단체장은 적어도 5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선출되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면 유권자들과 당선자들 간의 길거리 축제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브라질의 선거제도를 보면 재미있는 점도 많고 한편으로는 상당히 설득력 있는 제도라는 생각도 듭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브라질도 21년간 군사정권의 통치하에 민주주의의 원칙과과 제도들이 유린당한 경험도 있습니다. 때문에 민주화를 달성한 이후 국민의 권리와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헌작업이 진행되었고 그 결과 현재의 선거제도가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존경받는 브라질 전 대통령 룰라

 

한 손가락이 잘린 룰라 대통령

 

 "모든 업적은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나를 대통령으로 뽑아준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한국의 룰라가 나오길 바라며...

 

ⓒUtokpia_Jac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