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동해 서명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 시티신문
지난달 22일 버지니아 한인회에서 백악관 홈페이지에 청원한 ‘동해표기 바로잡기 서명운동’이 현재 3만 2천 명 이상의 투표수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청원서 제출 후 한 달 안에 2만 5천 명을 넘으면 백악관이 입장을 표명하거나 공청회를 열어 검토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자 일본인들도 같은 방식으로 '일본해, 아이들에게 정확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데 왜 바꿔야 하나'라며 청원서를 맞받아쳤는데요.
일본 측 또한 적극적인 서명운동으로 현재 1만 5천 명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 CBC 뉴스
불꽃 튀는 사이버전쟁에 자극받은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서명하는 방법을 게제함으로써 적극적 투표를 독려하고 있고
그에 따라 백악관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폭팔 적으로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투표독려의 글이 올라오고 있는 와중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게재된 “서명운동 제발 하지 말아주세요.”라는 글이 여론 형성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동해 표기문제를 분쟁화시키려는 일본의 저의가 역사적으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할 명분이 없는 일본이 단순한 동해표기 문제를 넘어 독도 영유권 문제까지 분쟁화시켜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해 자국에 유리한 결론을 이끌려는 의도”라는 것. 또한 “경제 대국인 일본이 각종 국제기구에서 수장자리를 꿰차고 있기 때문에 국제헌법재판소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해 일본에 유리한 쪽으로 판결을 내보려는 뜻이며, 동해표기 문제에 이어 독도 문제까지 분쟁화되면 일본에 유리해질 가능성은 더 높아지므로 제발 서명하지 말아달라"라는 호소의 글을 남겼습니다. |
이 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이 말에도 일리가 있다며 서명을 해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혼란스럽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습니다.
동해와 일본해의 싸움은 독도 영유권문제의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지도 상의 표시 문제가 독도문제로까지 번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므로 투표하자는 여론이 우세한 분위기에서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 경향신문
현재 일본은 한국이 독도를 침략했다는 허위 역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그러한 비역사적 사실을 합리화시키는 방법으로
일본 헌법 제9조 ① 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초로 하는 국제 평화를 성실하게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
내지는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 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하게 이를 포기한다. 라는
조항을 들고 있습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는 것에 대해 참고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력사용 불가라는 조항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땅이기에 우리가 사는것인데 일본은 무력으로 뺏을 수 없기에 놔둘 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 까지도 실제 독도에 대한 일본인들의 생각을 알아보면 대다수가 독도에는 관심도 없고 소수의 몇 명만이 독도를
일본땅이라 주장하며 ‘그냥’. ‘그렇게 배웠으므로’. ‘아무래도 일본사람이니까’. 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단지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역사적으로 따져봐도 정확히 일본의 영토다’라고 주장했으며 이 주장도 일본이
뿌리부터 세뇌시킨 허위 역사와 헌법조항의 들먹임을 통해 가능해진 것입니다.
실제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빼앗기에 주력했던 것은 일본 정부 그러니까 소수들의 생각이었기에 작은 불씨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독도를 지켜왔던
한국이었으나 이번 일본인들의 맞청원, 그리고 1만 5천 명이라는 투표수는 그냥 막연히 독도가 일본땅이겠거니 하는 차원을 넘어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독도는 일본영토가 확실하다는 생각이 일본 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바로 일본이 그렇게 집착했었던 세뇌교육 효과의 반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체계적인 준비의 결과가
시각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정부가 대응책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더는 작은 불씨가 아니라는 것을 한국정부가 모를 리 없을 것입니다.
또한, 벌써 2만 5천 명이 넘은 지금에 투표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소리 없는 폭력에 대비해 ‘독도는 우리 땅’ 말만 하고
방관하는 것이 아닌 진실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한 번 더 깊이 공부해 두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Utokpia_Jo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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